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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억원 이하 아파트 품귀…노·도·강도 가격 올라

입력 2020-06-02 15:29 | 신문게재 2020-06-0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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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억원 이하의 중저가 위주로 매물이 거래되고 있는 서울 주택시장 전경 (사진= 연합뉴스)


서울에서 6억원 이하로 거래할 수 있는 아파트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대출 및 청약 규제, 종부세 부담, 자금출처 조사 등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시행하면서 고가 아파트 대신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증을 주도한 곳은 ‘노도강’으로 나타났다. 노도강 지역은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느슨한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다수 포진해있어 올해 1~2월 거래량이 대폭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노원(2362건), 구로(1231건), 도봉(1119건), 성북(1108건), 강서(1021건) 등에선 10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졌다. 특히 노원구는 지난 2월 1159건이 거래돼 서울 전 지역을 통틀어 나홀로 거래건수가 1000건을 넘기면서 대표적인 풍선효과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12·16대책의 풍선효과로 2월 거래가 몰린 뒤 3월부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전역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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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는 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5째주 기준 강북지역의 매매가격이 0.12% 올랐으며 성북이 0.11%, 노원 0.09%, 금천이도 0.09% 상승했다.

한국감정원 통계 역시 5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하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있는 동대문구(0.01%)와 금천구(0.01%), 관악구(0.01%), 동작구(0.02%), 구로구(0.06%) 등은 상승했다. 강북구와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등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오르는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시중에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여전히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는데다 6억원 이하 아파트는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을 활용하면 대출이 가능하고, 자금출처 조사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올 3월부터 투기과열지구에서 9억원이 넘는 주택을 구입할 때 자금조달계획서와 함께 예금잔액증명서 등 증빙서류를 제출하도록 의무화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노도강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 9억원 이하 매물을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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