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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해림, 맥콜·모나파크 오픈 연장전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37개월 만에 통산 7승

대회 1라운드서 캐디 동반하지 않고도 선두 나서 화제 집중…올 시즌 첫 30대 선수 우승
이가영, 8타 줄여 연장전에 나섰지만 패해 2위…유해란은 3위

입력 2021-07-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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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림
김해림이 4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1 시즌 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이가영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후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김해림이 2021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총 상금 8억 원)에서 연장전 승부 끝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4일 강원도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파 72·643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해 이가영과 동 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전에서 가리게 됐다.

이가영은 이날 버디 9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쳐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18번 홀(파 5)에서 치러진 첫 번째 연장에서 김해림과 이가영은 티 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공을 올려놓았고, 두 번째 샷 역시 페어웨이를 지켰다. 이어진 세 번째 샷에서 이가영은 홀 왼쪽 6.7m 거리에, 김해림은 홀 오른쪽 1.2m 거리에 공을 붙였다.

이가영의 버디 퍼트가 조금 약해 홀 앞에서 오른쪽으로 휘었다. 반면 김해림의 버디 퍼트는 홀로 사라지며 우승이 확정됐다.

김해림은 2018년 5월 교초 허니 레이디스에서 3연패를 달성 한 후 37개월 만에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7승째를 올렸다. 또 올해 나이 32살인 김해림은 올 시즌 KLPGA 투어 첫 30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해림
김해림은 4일 강원도 평창에서 끝나 맥콜·모나파트 오픈 1라운드에서 캐디 동반 없이 ‘나 홀로’ 경기를 펼치며 선두에 올랐고, 이후 2, 3라운드에서는 골프장 캐디와 동반해 경기를 치렀다.(사진=KLPGA)
김해림은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캐디를 동반하지 않고 경기를 펼치며 8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서며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2라운드에서는 캐디를 동반하고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1타를 줄여 선두 자리를 지켰고, 이날 경기에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특히 김해림은 왼쪽 어깨 회전근개파열로 좋지 않은 몸 상태에서도 값진 우승을 차지하는 집념을 보였다.

김해림은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3년 만에 우승을 차지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챔피언 조로 출발해 과연 우승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했다. 하지만 경기 내내 스스로 ‘잘 할 수 있다’고 되뇌며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본 경기와 연장전 18번 홀에서 버디 퍼트 성공의 비결에 대해 김해림은 “그동안 투어를 뛰면서 터득한 경험들을 버디 퍼트에 쏟아 부었다”면서 “본 경기 18번 홀에서는 이가영의 스코어를 몰랐고, 나중에 알게 되면서 꼭 버디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답했다.

김해림
김해림의 드라이버 샷.(사진=KLPGA)
연장에 앞서 치러진 본선 경기에서 김해림과 이가영은 다른 조에서 경기를 펼치면서도 ‘장군과 멍군’을 부르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김해림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1개로 1타를 줄인 반면 3타 차 공동 4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가영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김해림을 1타 차로 추격하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후반 이가영이 11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이날 경기 첫 공동 선두가 됐다. 우승 경쟁의 신호탄이었다. 이어 이가영이 13번 홀(파 4)서 버디를 기록해 선두로 나섰으나 김해림도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 두 번째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시소를 탔다.

이가영은 16번 홀(파 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 선두에 올라 투어 데뷔 세 번째 시즌에 첫 우승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김해림은 물러나지 않았다. 17번 홀(파 3)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가 됐다.

그리고 18번 홀에서 이가영이 홀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이후 김해림은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2m 붙여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가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이가영 맥콜모나파크오픈with SBSGolf FR 2번홀 아이언 티샷
연장전에서 패해 2위를 차지한 이가영.(사진=KLPGA)
2018년 KLPGA 투어에 뛰어 든 이가영은 이날 8타를 줄이는 맹타로 첫 우승 기회를 노렸으나 연장전에서 패해 2위로 대회를 마쳐 아쉬움을 남겼다.

유해란이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지현은 이날만 10언더파 62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김수지와 함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안지현은 10언더파를 치며 전날보다 49계단 상승해 ‘톱 5’에 들며 대회를 마쳤다. 안지현은 친 62타는 코스레코드 신기록이지만 전날 많은 비가 내려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기 때문에 기록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평창=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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