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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제약사, 코로나19 장기화 속 2분기 실적 순항 전망

유한·녹십자·종근당·한미·대웅 등 5% 이상 매출 증가

입력 2021-07-13 13:01 | 신문게재 2021-07-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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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왼쪽부터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본사 사옥. (사진제공=각 사)

 

국내 빅5 제약사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안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업계 전망 등에 따르면,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대웅제약 등의 국내 빅5 제약사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의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연구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기업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2분기를 보냈다는 분석이다.

전통 제약사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유한양행은 4371억원의 매출과 2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1%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441억원의 대규모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일회성 마일스톤을 제외하면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성장세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3794억원의 매출과 2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와 45% 증가한 액수다.

국내 매출은 21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지만, 독감 백신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해외 사업부가 13% 성장하며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GC녹십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 백신 매출 증가로 호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위탁생산(CMO) 논의도 지속되고 있다”며 “모더나 유통 매출과 독감백신 호조로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3323억원의 매출액과 14.9% 줄어든 3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케이캡(269억원)’과 골다공증 주사제 ‘프롤리아(189억원)’ 등의 성장세 지속으로 매출액이 늘었지만,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 등의 임상 확대에 따라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며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의 2분기 경상연구개발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늘어난 366억원으로 추정된다.

한미약품은 2740억원의 매출과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와 126% 증가한 액수다.

간판 복합신약 ‘아모잘탄 패밀리’와 이상 지질혈증 치료제 ‘로수젯’,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에소메졸’ 등 블록버스터 전문의약품의 성장세 지속이 실적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제약의 2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45억원과 183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와 관련한 소송 이슈가 마무리되며 비용 정산으로 인해 소송비용이 1분기(약 30억원)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나보타 수출 확대 및 ‘펙수프라잔’ 기술이전 관련 계약금 등으로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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