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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대형 히트 뮤지컬이 온다…‘레베카’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젠틀맨스가이드’

[Culture Board] 이달 '히트 뮤지컬' 3편 잇따라 개막

입력 2021-11-10 18:30 | 신문게재 2021-11-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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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인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2022년 5월 8일까지 샤롯데씨어터), 신흥 강자 ‘하데스타운’(2022년 2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등이 흥행 쌍끌이 중인 대형 뮤지컬 경쟁에 히트 뮤지컬 세편이 합류한다. 

마니아들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오래도록 사랑 받아온 ‘레베카’(11월 16~2022년 2월 27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11월 17~12월 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그리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젠틀맨스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가이드 11월 13~2022년 2월 2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이 관객들 맞을 채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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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베카' 중 댄버스 부인 역의 신영숙(사진제공=EMK뮤지컬)
내년이면 10주년을 맞는 ‘레베카’는 여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엘리자벳’ ‘모차르트!’, 곧 선보일 ‘베토벤’ 등의 콤비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 콤비작으로 데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미스터리 소설을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1940년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로렌스 올리비에, 주디스 앤더슨, 조안 폰테인 등과 동명 영화로 만들어 호평받기도 했다.

‘레베카’는 맨덜리 저택을 배경으로 극의 타이틀이면서도 무대에는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 레베카 실종 혹은 죽음의 비밀을 풀어가는 미스터리극이다. 

레베카의 남편인 막심 드 윈터, 그와 첫눈에 사랑에 빠져 맨덜리 저택에 입성한 화자(話者)인 나 그리고 레베카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음침하고 과묵한 집사 댄버스 부인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서스펜스의 향연이다. 

그 등장만으로도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무대와 객석을 휘어잡는 댄버스 부인은 2013년 초연부터 개근 중인 신영숙과 2016년 세 번째 시즌을 제외하곤 함께 했던 옥주현이 번갈아 연기한다.  

막심으로는 2014년, 2016년, 2017년 시즌을 함께 했던 ‘엑스칼리버’ ‘마리 앙투아네트’ ‘광주’ ‘모차르트!’ ‘웃는 남자’ 등의 민영기가 다시 돌아오며 ‘몬테크리스토’ ‘셜록 홈즈’ ‘아이언 마스크’ 등의 김준현, ‘경종수정실록’ ‘엑스칼리버’ ‘와일드 그레이’ ‘팬텀’ ‘배니싱’ ‘스모크’ ‘샤이닝’ 등의 에녹 그리고 드라마 ‘오! 삼광빌라’ ‘우아한가’ 등과 뮤지컬 ‘영웅본색’의 이장우가 새로 합류한다.

지난해 프랑스 초연 20주년 버전으로 무장하고 내한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조기폐막했던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이 다시 한번 한국 무대에 오른다.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15세기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사회 부조리, 차별과 편견, 위선 등을 펼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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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사진제공=마스트엔터테인먼트)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 꼽추 콰지모도와 그가 사랑하는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그녀에게 사랑을 속삭이지만 상처만을 남긴 귀족 청년 페뷔스, 에스메랄다에 대한 욕정과 소유욕으로 충만한 프롤로 대주교, 집시들의 리더 클로팽 그리고 극을 이끄는 내레이터이자 파리 거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 등이 극작가 뤽 플라몽동의 시적인 가사와 가수이자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가 꾸린 음악을 무대에 펼쳐보인다.

콰지모도로는 안젤로 델 베키오, 기타리스트이자 가수이기도 한 막시밀리엉 필립이, 에스메랄다는 앨하이다 다니, 뉴캐스트 젬므 보노가 번갈아 연기한다. 유명 넘버인 ‘대성당의 시대’를 선사할 그랭구와르는 1000회 넘게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에 오른 리샤르 샤레스트, 존 아이젠이 더블캐스팅됐다.

2014년 토니어워드를 비롯해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 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에서 베스트 뮤지컬로 선정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젠틀맨스가이드’는 사랑과 세상, 삶에도 순수했던 청년 몬티 나바로가 자신이 대부호 다이스퀴스 가문의 8번째 백작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블랙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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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사진제공=쇼노트)

2018년 초연 후 2020년에 이은 세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결혼을 반대하는 집안에서 쫓겨나 살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자신이 다이스퀴스 후손임을 안 몬티는 그저 그 가문 소유의 은행에 취직이나 하고자 했다. 하지만 지위와 권력, 부 모두를 거머쥔 다이스퀴스 사람들은 오만하고 탐욕스러운가 하면 “왜 가난하고 그래?”를 반복하며 조롱한다. 연인 시벨라 홀워드는 “사랑한다”면서도 부잣집 남자와 결혼해 버렸다.

결국 다이스퀴스 백작이 되기 위해 나선 몬티, 참을 수 없는 웃음과 그 안에서 번뜩이는 섬뜩함이 공존하는 죽음들이 그 앞에 길을 낸다. 나도 가질 수 있다는 욕심과 마땅치 않은 방법으로 백작이 된 몬티, 그를 지키겠다고 마뜩잖은 선택을 하는 여자들, 백작이 된 몬티를 노리는 또 다른 다이스퀴스 후계자의 등장 등이 웃음 끝에 쓸쓸함을 남기기도 한다.

몬티에는 초연의 유연석, 2020년 재연에서 함께 한 이상이를 비롯해 SG워너비 이석훈, 고은성이 새로 합류했다. 1인 9역을 소화할 다이스퀴스는 초연부터 함께 한 오만석·이규형과 더불어 정성화·정문성이, 몬티가 사랑해 마지 않는 시벨라는 이정화·유리아가 새로 합류했다. 몬티가 결혼을 고려하는 다이스퀴스 가문의 피비는 초연부터 함께 한 김아선이 원캐스트로 다시 돌아온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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