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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잔혹한' 강아지 농장주와의 전쟁 선포

입력 2017-12-2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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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가 강아지 농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위키미디어)

 

영국 언론은 테레사 메이 총리가 잔혹한 강아지 농장주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2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총리가 잔혹하게 운영되고 있는 강아지 번식장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많은 현지 매체들이 앞다퉈 이 소식을 전했다.

메이 총리는 강아지가 철창 등 비위생적이고 비좁은 환경에서 새끼를 낳게 하고 이를 판매하는 강아지 농장주를 규제하는 법을 엄격하게 적용할 계획이다. 어린 시절부터 애견가인 메이 총리는 “우리 사회에서 동물에게 행해지는 잔인함을 뿌리 뽑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동물 복지 활동가들은 닭장 같은 철창에서 수천 마리의 강아지들이 매해 영국에서 팔리는 현실을 지적하며 “강아지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새로 개정되는 법은 온라인에서 아프거나 부상당한 강아지를 판매하는 분양자에게 입양자가 강아지를 분양 받기 전 해당 강아지의 모견을 직접 볼 수 있게 강제할 방침이다.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EFRA)은 “사육 업주가 강아지를 판매하기 위해선 애완동물의 출생지와 거주지를 공개하게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허가 받은 강아지 사육자일지라도 자신의 농장에서 태어난 개만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고브 장관은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강아지 사진을 보고 쉽게 좋아하지만 이면에는 학대와 위법이 있다”며 “이는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동물 복지 기준을 세우는 노력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문고운 수습기자 accord@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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