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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22! 딜라쇼도 꺾었던 도슨, 원초적 한방 터질까

입력 2018-03-0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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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22에 출전하는 존 도슨(도슨 페이스북)

UFC 플라이급 인기스타 출신 존 도슨(34,미국)이 새로이 정착 중인 밴텀급에서의 첫 연승에 도전한다. 오는 4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UFC 222 사이보그 vs 쿠니츠카야>에서 주짓수 고수 페드로 무뇨즈(32,브라질)와 충돌한다.

2016년 4월 밴텀급으로 체급을 올린 도슨은 플라이급 시절과 달리 승패를 반복하고 있다. 밴텀급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판정으로 아쉽게 패했던 만큼 무뇨즈전 결과에 따라 연패냐 연승이냐가 결정될 전망이다.

항상 웃는 얼굴로 ‘스마일맨’으로 불리는 도슨은 한때 플라이급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수 중 하나로 꼽혔다. 작은 체격(160cm)에도 무시무시한 돌주먹을 앞세워 경량급에서 보기 드문 결정력 높은 하드펀처로 이미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도슨의 UFC 입성은 화려했다. KOTC, ROF, UWC 등 여러 마이너 단체에서 무패 행진을 벌이며 기세를 올리던 그는 TUF 14 밴텀급 토너먼트에 참가해 우승하며 단숨에 주목을 끌었다. 당시 토너먼트 결승에서 도슨에게 1라운드 KO로 무너졌던 선수는 현 UFC 밴텀급 챔피언 T.J. 딜라쇼(32,미국)다.

옥타곤 무대에서도 도슨의 킬러 본능은 날카로움을 잃지 않았다.

주시에르 포미가(33,브라질)를 바디와 안면으로 이어지는 컴비네이션 펀치로 때려눕혔고, 다렐 몬타그(31,미국)를 맞아서는 인사이드로 순간적으로 파고들며 짧지만 정확한 왼손 스트레이트를 정확하게 턱에 꽂고 최고 펀처임을 입증했다. 대부분 경기를 플라이급 하이라이트로 장식했다.

존 모라가(34,미국) 전에서는 펀치로 압박하다가 왼발 니킥을 적중시킨 후 무자비한 파운딩을 쏟아 부었다. 정면에서 맞은 킥에 모라가의 코에서는 피가 쉼 없이 흘렀고 이후 닥터스톱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당시 상승세만 놓고 봤을 때 도슨은 당장이라도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어보였다. 그만큼 경기 결과와 내용 모두 좋았다. 하지만 그런 도슨에게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이 있었으니 챔피언 '마이티 마우스' 드미트리우스 존슨(31,미국)이었다.

도슨은 스탠딩에서 만큼은 스피드, 타이밍, 파워에서 밀리지 않았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서 터지는 펀치 정타에 존슨이 다운을 당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른 선수 같았으면 경기가 끝나버릴 순간이 여러 차례 있었다.

문제는 레슬링이었다. 존슨은 스탠딩, 그라운드에서 모두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 같은 플레이가 다양한 연계동작으로 이어지며 계속된 시너지가 발휘된다. 더더욱 무서운 것은 체력이 뛰어나 무한압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완전체 챔피언으로 불리는 이유다.

도슨 역시 초반에는 클린치와 테이크다운 압박을 통해 밀고 들어오는 존슨에게 잘 대응했다. 클린치 싸움도 잘했고 달라붙는 존슨을 힘으로 집어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에너자이저 존슨과 달리 무리하게 힘을 몰아 쓴 도슨은 지칠 수밖에 없었다. 페더급 산소탱크 프랭크 에드가와 더불어 장기전으로 갈수록 더 무서운 선수가 존슨이다.

시간이 갈수록 도슨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느려졌고 이따금씩 날리는 회심의 펀치도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다. 반면 존슨은 5라운드 내내 펄펄했고 뒷심에서 현격하게 밀린 도슨은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결국 도슨이 체급을 옮긴 배경에는 존슨을 넘기 힘들다는 판단도 작용했음에 분명하다. 때문에 새로운 체급에서의 연승이 절실한 도슨이다. 도슨이 올해의 첫 테이프를 잘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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