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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여제 사이보그, 쿠니츠카야 압도 ‘적수 없다’

입력 2018-03-0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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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22에서 승리한 사이보그(오른쪽/연합)

UFC 페더급 여제 크리스 사이보그(33,브라질)가 장기집권을 예고했다.

사이보그는 4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진 UFC 222 메인이벤트 여자페더급 타이틀전에서 야나 쿠니츠카야(28, 러시아)에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사이보그는 종합격투기(MMA) 통산전적 21승 1패를 기록했다. 2005년 MMA 데뷔전에서 첫 패배를 당한 후 10년 넘게 무패 행진(20경기 연속 무패)을 달리고 있다.

반면 쿠니츠카야는 UFC 데뷔전에서 쓰린 패배를 당하며 10승(7KO) 4패 1무효를 기록했다.

이변은 없었다. 동등한 체격에 입식 타격을 즐기는 쿠니츠카야의 선전이 예상됐지만 사이보그가 경기를 압도했다.

쿠니츠카야는 1라운드 시작과 함께 변칙 공격을 시도했다. 그는 사이보그에 달려들어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 했다. 결과적으로 잘못된 판단이었다. 사이보그가 완력으로 버티며 쿠니츠카야의 그라운드 기술을 모두 막아냈다.

초반에 힘을 쏟은 쿠니츠카야가 뒷걸음치자, 사이보그의 펀치러시가 시작됐다. 사이보그는 쿠니츠카야를 케이지 구석에 몰아넣고 원투 스트레이트를 꽂았다. 결국 사이보그가 쿠니츠카야를 쓰러뜨린 뒤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승리로 옥타곤에서도 사이보그의 적수가 없음이 확인됐다. 그동안 사이보그는 레슬리 스미스, 랜스버그, 에빈거, 홀리 홈을 연파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유일한 대항마였던 론다 로우지(미국)는 사실상 UFC를 떠났다.

사이보그의 다음 상대로는 밴텀급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9, 브라질)가 유력하다. 누네스는 로우지의 옥타곤 은퇴에 결정적 역할을 한 선수다. 지난 2016년 12월 로우지를 1라운드 TKO로 꺾으며 막강한 실력을 과시했다.

사이보그와 누네스는 입식 타격을 즐긴다. 사이보그가 타격과 그래플링 균형을 갖춘 파이터라면, 누네스는 복싱 실력이 압도적이다. 주먹이 묵직해 사이보그의 턱에 명중된다면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다.

UFC 여성부는 사이보그와 누네스가 이끌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두 선수의 통합 타이틀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같은 날 남자부 페더급에서는 브라이언 오르테가(27,미국)가 프랭키 에드가(36, 미국)에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오르테가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진 UFC 222 남자 페더급 코메인 이벤트 경기서 에드가를 몰아붙인 끝에 1라운드 만에 승리를 따냈다.

오르테가는 14전 전승 무패가도를 내달렸다. 반면, MMA 14년차 에드가는 쓰린 패배를 맛보며 21승 6무 1무승부를 기록했다.

막강한 타격을 자랑하는 오르테가는 1라운드 종반 카운터 엘보우로 에드가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어 회심의 어퍼컷으로 승기를 굳혔다.

팽팽한 승부를 예상한 도박사들을 비웃듯, 오르테가는 강력한 면모를 뽐냈다. 베테랑 에드가까지 제압하면서 올해 안에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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