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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실거주, 임대, 숙박업까지…저금리 타고 '생활숙박시설' 인기

입력 2019-12-16 07:00 | 신문게재 2019-12-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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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주거와 임대, 숙박업 활용까지 가능한 생활숙박시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에도 저금리 기조와 수도권 집값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생활형숙박시설 인기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유망 투자처를 중심으로 빠른 물량 선점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생활숙박시설은 공중위생관리법 상 숙박업뿐 아니라 실내에서 취사와 세탁 모두 할 수 있는 주거 가능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호텔(관광숙박시설)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내 취사나 세탁 등을 갖췄다.

아파트처럼 소유할 수 있고 임대와 전대가 가능하다. 개별등기가 가능하고 세입자 입장에선 전입신고도 할 수 있어 소유와 임대, 전대가 모두 가능하다. 즉, 급변하는 주거 트렌드에 부합하여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의 장점만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거주공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세대별 평면이나 수납시설, 커뮤니티 시설 등 아파트를 대표하는 요소들도 대부분 갖춰 거주에 있어 아파트와 별 다를 바가 없다.

이 때문에 장단기 투숙객들이 호텔을 활용됐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주거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에어비앤비 등 숙박공유 플랫폼에 등록해 관광객에게 빌려주거나 위탁업체에게 맡겨 전문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다.



◇아파트·호텔·오피스텔 장점 취합해 결합

2014년 말 부산 해운대구에서 공급된 ‘더 에이치 스위트’는 분양 3개월만에 완판됐다.가장 큰 평형인 전용 89㎡는 당시 분양가가 3억8250만~4억5000만원이었지만 현재 호가는 3억9500만~5억2900만원 수준이다.

주의해야 할 점은 생활숙박시설의 취득세는 4.6%로 일반 주택보다 높다는 점이다. 또 숙박시설로 활용할 경우에는 주택 수 산정에 포함되지 않지만, 실제 거주하거나 전월세로 임대해 전입신고가 이뤄진다면 주택 수에 포함되며 종부세 합산이나 양도세 중과 대상이 될 수 있다.

임대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해야 가능하다는 점도 미리 체크해야 한다. 숙박시설일 경우 사업소득에 따른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납부해야 하고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받을 수 없다.

실거주 목적이라면 주거 환경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전용률이 낮은 편이며 주차 가능 대수가 적은 데다 대부분 상업지역이나 관광지 주변에 들어서기 때문에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거 쾌적성이 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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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하늘N’ 조감도.(사진제공=동아토건)

 

◇수도권 숙박시설 거래량 증가

실제로 생활숙박시설의 인기는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숙박시설 거래량은 42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7건)에 비해 259건(37.7%)이 줄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광역시 숙박시설 거래량은 26건으로 지난해(65건)보다 감소했고 기타 지방도시 거래량은 232건으로 지난해 526건 대비 약 55.9% 급감했다. 반면 수도권 숙박시설 거래량은 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에서는 숙박시설이 170건 거래되며 지난해보다 77.1% 늘었다. 거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86건을 기록한 서울로 1년간 437.5% 급증했다.

장경철 부동산일번가 이사는 “최근 부동산 투자에서 화두는 규제가 없는 상품인데 규제가 없고 초저금리 시대에 수익성이 좋은 대표적인 상품으로 생활숙박시설이 있다”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운영회사 능력, 실적 등을 고려하는 것은 물론 실제 사용자들이 몰리는 입지에 있는지도 두루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에는 세운재정비촉진지구 6-3-21구역을 재개발한 ‘충무로 하늘N’이 들어선다. 지하 4층, 지상 최고 15층, 총 260실 규모로 생활형숙박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시설이다. 도보 거리에 충무로역(3·4호선)과 을지로4가역(2·5호선)이 있고 다양한 생활시설은 물론 관공서인 중구청도 가까이 위치해있다. 주변으로 남산, 청계천산책로, 북한산 성벽 코스 등이 위치해 도심 속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최근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의 정비구역 해제 발표로 인한 희소가치 상승은 미래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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