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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정부의 세금·대출 규제 강화로 ‘오피스텔’ 수요 몰려

입력 2020-07-20 07:00 | 신문게재 2020-07-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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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조감도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오피스텔 투자 열기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이번 정부의 21번째 대책이 발표된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정부가 7.10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 규제를 강화하자 주택 대체 상품인 오피스텔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오피스텔은 보유하더라도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아 보유세, 양도세 등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주택 시장으로 정부의 규제가 집중됨에 따라 오피스텔 시장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올해 들어 오피스텔 분양시장은 1분기와 2분기 모두 두 자리 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규제지역으로 묶인 인천 부평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의 경우 1208실의 대단지임에도 9019건이 접수되며 평균 7.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이번 규제에 해당되지 않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계약금 10%와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이 제공돼 금융 부담을 덜었다.

또한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해운대 중동 스위첸’은 396실 모집에 총 3만6830건이 접수돼 평균 93.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역시 전매제한이 없다.

경기도 의정부에서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오피스텔은 60실 모집에 8702건이 접수되며 145.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계약 당일 전 실이 완판됐다. 이 단지는 6.17부동산대책으로 의정부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기 전에 모집공고가 나와 규제를 피했다.

이번 정부의 7·10 규제는 다주택자와 단기 투자자들에 대한 세금 부담을 가중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3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들의 종부세 중과율을 인상한데 이어 다주택자나 법인을 대상으로 취득세율을 인상해 주택을 다수 소유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높였다. 여기에 더해 단기 투자자들을 막기 위한 방책으로 양도 소득세율을 최고 70%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보유세 등 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정부의 아파트 규제가 잇따르면서 청약이나 분양권 전매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비교적 문턱이 낮은 오피스텔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특히 비규제지역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권 전매가 바로 가능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비규제지역 오피스텔은 바로 전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규제지역 오피스텔의 경우 이미 아파트 못지 않은 전매제한 규제를 받고 있는 가운데 6.17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지역이 확대되면서 비규제지역 오피스텔의 희소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오는 8월부터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지방 광역시 아파트 전매제한도 강화될 예정이어서 비규제지역 오피스텔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6.17부동산대책을 통해 경기, 인천, 대전, 청주 중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데다 경기 10개 지역, 인천 3개 지역, 대전 4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 내 100실 이상으로 분양하는 오피스텔은 소유권 이전 등기일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반면, 비규제지역 오피스텔은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아파트 대비 청약 문턱이 낮은 점도 오피스텔의 인기 요인이다. 비규제지역 오피스텔은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청약 당첨 후에도 주택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하다. 서울에서는 종로구 종로5가 138-4번지에서 ‘종로5가역 하이뷰 the 광장’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지하철은 물론 버스와 택시 통행량이 많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내부 순환로, 강변북로 등 도시고속화 도로 이용도 용이하다. 김포에서는 고촌읍 신곡리 532-65번지 일원에 ‘김포고촌 G1 헤센스마트’ 오피스텔이 분양 중이다.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이 약 150m 내 위치해 도보로 2~3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로 단지 바로 앞에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어 우수한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이연진 기자 lyj@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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