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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수도권 아파트 매입자 절반이 3040세대…‘학세권‘ 아파트 주목

입력 2021-10-20 07:00 | 신문게재 2021-10-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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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학세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자녀를 둔 3040세대가 분양 시장의 ‘큰 손’으로 자리잡으면서 교육환경이 우수한 아파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맹모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우수한 교육환경과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선보이며 분양에 나서는 추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학세권 여부가 집을 고를 때 중요한 요소로 꼽히다 보니 거래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며 "우수한 학군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가 근거리에 있고 학교 주변에 학원가, 도서관 등도 조성돼 있어 질 좋은 자녀 교육뿐만 아니라 안전까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학세권 단지는 학교와 학원가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권역을 말한다. 특히 도보로 초·중·고교를 이용할 수 있는 원스톱 학세권은 손 닿는 거리에 아이가 있어 상대적으로 안심이 되는데다 12년간 이사 걱정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어 최적의 교육환경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학세권 단지는 유해시설 차단과 스쿨존 등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에도 유리하다. 실제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 또는 학교설립예정지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 이내에는 오염물질 배출시설, 청소년 유해시설 등이 들어올 수 없다. 또한 학교 주변으로 학원이나 스터디룸 등이 함께 들어서면서 학군이나 면학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서 올해(1~8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보면 전체 거래량 21만6793건 중 약 55.25%에 달하는 11만9786건을 30대와 40대가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최근 아파트 매입자 2명 중 1명은 3040세대인 셈이다.

이러한 3040세대 수요자들에게 아파트 선택 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자녀 교육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청약시장은 학세권 단지가 두각을 나타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9월) 수도권 1순위 경쟁률 상위 10곳 중 9개 단지가 반경 1㎞ 내에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9월 서울 강동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의 경우 3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3만144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337.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경기 수원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15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4537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28.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기만큼 신규 단지의 분양권은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여주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2019년 10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9월 4억55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3470만원 대비 약 1억2000만원 올랐다.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세종초, 세종중이 있으며 반경 약 800m 내에 여주고가 위치해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또 인천 부평구 ‘부평 SK VIEW 해모로(2020년 6월 분양)’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9월 6억453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5억5190만원 대비 9000만원 이상 올랐다. 단지는 반경 500m 내에 부개서초, 부평여중, 부흥고, 부개고 등의 학교들이 밀집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학교가 밀집된 곳의 경우 유해 시설이 비교적 적고, 면학분위기도 우수한 경우가 많아 자녀의 교육을 중시하는 3040세대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아울러 분양시장에서 학세권 단지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는 스테디셀러로 환금성이 우수하고 가격도 높게 형성되고 있어 수요가 꾸준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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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


이러한 가운데 수도권에서 초·중·고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 일원(파주 운정 3지구 A-13블록)에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45가구로 구성되며 후분양 단지로 공급되는 만큼 빠르게 입주할 수 있다. 도보권에 유치원, 초·중·고교 부지가 예정되어 있으며 산들중, 운정고, 지산고, 교하고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세대 평면으로 4Bay 판상형 구조(일부 가구 제외)가 적용돼 통풍 및 환기에 유리하며, 전 주택형에 팬트리 공간과 안방 드레스룸이 적용돼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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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세대, 2블록 1318세대, 3블록 1370세대 총 3731세대로 조성된다. 지구 내에 초·중학교 부지가 있으며, 용인한국외국어대학교부설고등학교(자율형사립고)가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차량 5분 거리에 자연친화적 유아·초등영어학원인 한국외대 부설 어학원이 2022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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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


두산건설은 10월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원에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7개동, 전용면적 59~79㎡ 총 725가구 규모로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도보권에 반월초와 반월중이 위치해 있으며, 안산 대표 명문 자사고인 안산동산고도 인접해 있다. 반월도서관을 비롯해 반월역 일대의 학원가 등 교육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GS건설은 10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랜드마크시티 6공구 A17BL에 ‘송도자이 더 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4층, 9개동, 전용면적 84~151㎡ 총 153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옆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예정부지가 있고 채드윅송도국제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 글로벌 국제캠퍼스 등도 인접해 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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