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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룰라, '달러패권'에 도전장…중국-브라질 '맞손'

입력 2023-04-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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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국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이 강화되고 있다.

중국과 브라질은 14일 열린 정상회담 계기에 양국 재무부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자국 통화(중국 위안과 브라질 헤알)를 활용한 무역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정상회담(베이징) 결과를 담아 ‘중-브라질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5일 밝혔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성명은 “양측은 두 나라 재정부(재무부)가 서명한 협력 양해 각서에 만족감을 표했다”며 “양측은 경제와 재정·금융 영역에서의 대화를 심화하고, 현지 화폐 무역을 강화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작년 기준 1천505억 달러(약 195조원) 규모인 두 나라의 교역에서 현지 화폐 활용을 강화하는 것에는 결국 미국의 ‘달러 패권’에 대한 도전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

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는 지난달 양국 간 교역에서 결제 화폐로 자국 통화를 쓰는데 공식 합의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은 이 합의에 따라 브라질 업체들이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만든 ‘국경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을 이용토록 함으로써 위안화의 국제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와 함께 성명은 양측이 무역 거래 지속 확대, 무역 다양화와 편리화 촉진, 서비스 및 농산물 교역 촉진, 산업망과 공급망의 강인성 제고 등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양국은 ‘산업 투자 및 협력 촉진에 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인프라, 물류, 에너지, 광업, 농업, 공업 및 첨단 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 기업의 상대국에 대한 투자를 적극 장려하기로 뜻을 모았다.

두 나라는 또 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양국의 관련 기업이 합자기업을 만들거나 기술 파트너십을 수립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는데 합의했다고 성명은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성명은 “룰라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원만한 성공을 거뒀으며, 양국 관계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양측 평가를 담았다.

그러면서 룰라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두 나라 수교 5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편리한 시기에 브라질을 국빈으로 방문할 것을 초청했다고 성명은 밝혔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관련 소통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성명은 소개했다.

성명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2∼15일 방중 기간 시 주석 외에도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각각 만났다.

또한 룰라 대통령은 13일 미국의 고강도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통신장비 대기업 화웨이의 상하이 소재 연구·개발센터를 방문함으로써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힘을 실어줬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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