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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외국인 ‘쌍끌이’에 코스피 2700 돌파…태영건설發 건설주 타격 미미

입력 2024-03-14 16:13 | 신문게재 2024-03-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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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700 돌파 시도<YONHAP NO-1501>
코스피, 2700 돌파 시도(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4일 22개월만에 2700포인트를 넘어섰다. 기관과 외국인의 ‘사자’세와 금융주 등 주요 섹터의 상승세가 지수 상단을 이끌었다. 자본잠식으로 거래정지가 된 태영건설발 리스크가 건설주에 미치는 타격은 미미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간밤 미국 대형 기술주들의 조정세 영향권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와 2700 안착 지속성에 대해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25.19포인트(0.94%) 오른 2718.76으로 마감했다. 최근 시장을 이끌고 있는 섹터인 금융주의 선방으로 단 숨에 2700선을 돌파, 지난 2022년 4월22일 고가인 2705.58 이후 최고치까지 갈아치웠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88억원, 6729억원씩 ‘사자’세를 보였으며 다만 개인은 -8413억원 ‘팔자’세로 돌아섰다.

‘밸류업’ 효과로 탄력을 받고 있는 금융주도 이날 오름세를 보이며 증시를 리드했다. KB금융(1.42%), 하나금융지주(6.25%), 신한지주(8.19%), 우리금융지주(3.84%) 등 4대 금융지주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태영건설의 거래정지로 건설주들의 하락전환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현대건설(2.26%), HD현대건설기계(0.54%), GS건설(0.93%), 신세계건설(3.29%) 등 대체로 양호한 흐름세를 보였다.

문제는 코스피 2700대 안착 지속 여부다. 국내 증시 영향이 큰 미국 대형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으면 다시 상승분을 반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0% 올랐으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19%, 나스닥지수는 0.54% 각각 하락했다.

또 다른 증시 주도 섹터인 2차전지의 경우 테슬라발 위기로 미끄러졌다. 전날 테슬라는 웰스파고가 투자 의견을 ‘비중축소’, 목표가를 20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4.54% 하락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주가가 7%가량 급상승했던 엔비디아는 1.12% 하락하며 약세로 돌아섰다.

아에 국내 증시도 이 같은 흐름의 영향권에 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발 전기차 및 2차전지 밸류체인 악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 파이는 작아지고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소매판매, PPI(생산자물가지수)를 대기하는 심리가 유입되며 지수 상단은 제한된 가운데 반도체, 2차전지 관련주 투자심리 악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개별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0.27%), 삼성바이오로직스(1.45%), 현대차(1.21%), 기아(2.07%)는 상승 마감을, SK하이닉스(-1.04%), LG에너지솔루션(-0.60%), LG화학(-2.22%)는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은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41포인트(-0.27%) 내린 887.52를 가리켰다. 개인은 홀로 210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31억원, -1610억원 팔아치우며 지수 하단을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0.76%), 에코프로(-0.49%), HLB(5.67%), 셀트리온제약(0.55%), JYP Ent.(-1.97%) 등의 흐름을 보였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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