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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후발 마이크론 '솔드아웃'…HBM3E 직행 승부수

입력 2024-03-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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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업계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가시간외 거래에서도 15% 급등했다. AI향 메모리로 불리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은 올해 물량이 솔드아웃(매진)되며 마이크론이 후발주자임란 사실까지 무색케했다.

마이크론은 20일(현지시간) 2024년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이 58억2000만달러(약 7조8000억원)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동기 매출인 36억9000만달러에 비해 57%, 전 분기 47억3000만달러(약 6조3400억원) 대비 18.7%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억9100만달러, 당기 순이익은 7억9300만달러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회사는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마이크론의 이 날 실적발표는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당초 월가에서 전망한 매출은 53억5000만달러였다.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치도 월가 전망치인 60억2000만달러보다 많은 66억달러를 제시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탁월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2024회계연도 하반기에 강력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마이크론은 AI로 인한 다년 간의 기회에서 가장 큰 수혜자”라고 자신했다.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 중심에는 HBM이 있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HBM3E(5세대)는 2024년 매진됐으며, 2025년도 물량도 거의 완판됐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HBM3E를 올 2분기부터 출하한다고 밝힌 바 있다.

HBM 부문에서 마이크론은 후발주자로 여겨졌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엔비디아에 HBM을 독점 공급하며 시장 리더십을 가져왔으며, 삼성전자가 그 뒤를 쫓고 있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이 HBM3를 건너 뛰고 HBM3E로 직행하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은 자사의 HBM3E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비해 30% 낮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전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전장보다 2.39% 오른 96.25달러에 거래를 마친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5% 넘게 올라 110달러에 거래됐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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