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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액체금속

입력 2024-04-14 13:40 | 신문게재 2024-04-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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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네이터’를 보면, 미래에서 온 로봇 전사의 몸이 고체 상태와 액체 상태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장면이 나온다.

이것이 인류의 미래 기술인 액체 금속(Liquid Metal)이다. 지르코늄과 티타늄, 니켈, 구리 등을 섞어 만든 합금 신소재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과 중국 중산대학 공동연구팀이 액체금속으로 만든 액체 로봇을 시연해 화제를 뿌린 바 있다. 연구팀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고체 상태의 로봇에 자기장을 가하니 액체로 바뀌어 녹았다가 열이 식자 다시 원래의 고체상태로 돌아왔다.

연구팀은 녹는 점이 섭씨 29.8도인 ‘갈륨’에 주목했다. 사람의 체온보다 낮아 조금만 압력을 가해도 액체가 되는 특성을 이용해 액체 갈륨에 자성 네오디뮴과 불소, 철을 첨가해 고체화시킴으로써 ‘자기활성상 전이물질(MPTM)이라는 특수 재료를 개발했다.

애플이 아이폰4의 유심 커버 판과 아이폰6의 겉 면 자사 로고를 액체금속으로 만들고, 현대카드가 VIP 고객을 위해 액체금속을 사용한 카드를 발급하는 등 실생활에서도 상업화 시도가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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