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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현장을 가다-③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태양광·농수산 미래가 한 곳에

[공존-성장과 나눔의 시장경제]

입력 2016-02-1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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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 솔레이텍의 이만근(왼쪽) 대표와 고등학생들이 멘토링을 하고 있다.(사진=민경인 기자)

 

지난 4일 오전 11시 천안아산역에 위치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비즈니스센터는 멘토링 열기로 후끈했다. 혁신센터 입주기업인 솔레이텍의 이만근 대표이사가 태양광 관련 아이디어 공모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고등학생들의 멘토를 자처하고 나섰다. 멘티들은 멘토의 조언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노트북 키보드를 연신 두드렸다.

이러한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매주 어떻게 하면 아이디어가 세상에 나와 빛을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센터와 예비 창업자들이 머리를 맞대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매주 수요일 아이디어 오디션 ‘100번가의 톡’이 열려 예비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공개 평가를 통해 검증해주고, 또 사업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충남혁신센터는 전국 혁신센터의 해외 진출 사업을 관리하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충남혁신센터는 센터 중 유일한 무역존을 운영하며, 무역협회·KOTRA·한화무역 전문 인력이 상주해 수출 업무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권오근 창업지원팀장은 “이곳에서는 전국 혁신센터의 해외 진출 사업을 전부 관리합니다. 충남혁신센터는 유일하게 무역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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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개선 전 제품(왼쪽)과 시제품(가운데·오른쪽).(사진=민경인 기자)

 

비즈니스센터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갤러리아백화점 지하 1층에는 ‘아름드리숍’이 자리하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선물을 구입하려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아름드리숍은 충남혁신센터을 통해 디자인이 개선된 상품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안테나숍이다.

이날은 금산흑삼주식회사의 흑삼 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설 특수를 맞아 4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금산흑삼(주) 임정수 부장은 몰려든 손님을 응대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갤러리아 안상호 F&B 담당은 “아름드리숍은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센터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충남혁신센터 본부는 벤처기업의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지역민들의 농수산품이 명품으로 재탄생되는 곳이다.

먼저 본부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디자인 개선 작업 전 상품과 개선 후 시제품들이 나란히 진열돼 있어 그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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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혁신센터 직원들과 상담 기업 직원이 상품 디자인 개선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민경인 기자)

 

마침 아름드리숍에서 만난 임정수 부장은 상품 디자인 개선과 관련해 열띤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매주 화요일·목요일에 ‘화목한 디자인 데이’가 열린다. 이날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품 디자인 상담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품 디자인 상담과 코칭, 시제품 제작 등을 도와주는 날이다.

심현민 충남혁신센터 주임연구원은 “디자인 개선 작업은 반응이 상당히 좋습니다. 시제품을 제작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완성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상품을 가리키며 “이 제품이 제일 난감했습니다. 명인(名人)이 만들어 제품은 정말 좋은데 디자인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전 제품과 비교해 확연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충남혁신센터에서 새롭게 태어난 상품만 해도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29업체 107개 품목이다. 올해에는 면세점에 입점할 4개 업체 제품에 집중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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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라이브러리.(사진=민경인 기자)

 

본부에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한화와 충남혁신센터가 꿈꾸는 태양광 산업의 미래를 볼 수 있다.

태양광 시제품 제작터에서는 입주기업 직원들이 태양광 응용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었다. 충남혁신센터는 입주기업에게 필요한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태양광 라이브러리라는 공간을 만들어 대학과 연계해 태양광 이론과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00여명의 교육생들이 이곳에서 이론 수업과 실습을 했다.

이 같은 전폭적인 지원이 가능한 이유는 한화가 충청권을 태양광산업 클러스터로 발전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한화는 우수 중소기업 발굴·육성을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현실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연구들도 충남혁신센터에서 지원하니 더 의욕이 생깁니다. 이 작은 노력들이 모여 태양광 산업의 미래를 밝을 것으로 믿습니다.”

입주기업 한 직원이 던진 이 말은 센터를 떠나면서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았다.

민경인 기자 mkibrd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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