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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현장을 가다 ④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中企 성장발판 경남센터… 1차 협력 중소기업 '성산툴스'의 비상

[공존-성장과 나눔의 시장경제]

입력 2016-03-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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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성산툴스 대표.(사진=김정호 기자)

“두산의 마음을 열었다는 게 가장 큰 수확이었지요”

 

두산과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남센터)의 지원에 힘입어 성장가도를 달리는 성산툴스 이인수 대표이사(사진)의 말이다.

 

성산툴스는 경남센터 입주 전 매출액 4억4000만원에 부채 9억원이 딸린 소규모 공구제작업체였다. 하지만 지난해 경남센터가 개최한 ‘I-Gen 창조경제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반전스토리가 시작됐다.

 

성산툴스가 내놓은 폼툴 아이디어가 심사를 맡은 두산중공업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성산툴스는 중소기업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경남센터 입주기업에 선정됐고 두산중공업의 1차 협력사로 ‘점프’했다. 지난 10년 동안 두드려도 묵묵부답이던 대기업 시장은 그렇게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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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단계에 있는 제품을 살펴보는 이인수 성산툴스 대표.(사진=김정호 기자)

 

입주 직후부터 두산중공업은 퇴직임원으로 구성된 기술고문을 파견해 성산툴스의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폼툴을 제작하는 초정밀 오축가공연삭기 2대를 들여올 수 있도록 10억원의 성장동반펀드 기금을 융자 지원했다. 현직 두산중공업 관계자를 생산현장에 보내 ‘기업마인드’에 관한 교육도 꾸준히 병행했다. 그 결과 성산툴스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발전터빈 로터 가공용 폼툴 개발에 성공했고 이와 관련된 기술특허 2건을 출원했다. 

 

“중소기업의 기술을 수면 위로 드러내 (대기업) 시장에 파는 건 쉽지 않다. 특히 정밀기계 가공분야 일수록 어렵다. 일반 공산품이나 시중에 파는 제품들은 기술력만으로도 대박이 터지기도 하지만 산업용 제품은 대기업에서 인정을 해주지 않으면 제품을 들고 가 시현해 보이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경남센터가 마련한 I-Gen 창조경제 아이디어 공모전과 이어진 경남센터의 멘토링은 큰 기회였다. 두산중공업에 납품을 시도한 지난 10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6개월 보육기간이 끝난 현재 성산툴스는 센터에서 나와 두산중공업에 납품하며 정기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올 하반기 성산툴스는 그동안 스웨덴 공구기업이 독점하던 전 세계 폼툴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이 대표는 회사 옆 팔룡터널 공사현장을 가리키며 “이 터널은 마산으로 통하는 곳”이라며 “터널이 개통하면 교통량이 늘어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마산을 넘어 세계로 통하는 성산툴스를 기대해본다.

 

김정호 기자 ma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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