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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의 ‘기억’을 현재화하는 연극 ‘삼풍백화점’...제51회 현대문학상 수상작

오늘, 우리가 놓여져 있는 ‘기억의 자리’는 어디일까

입력 2016-02-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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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삼풍백화점' 포스터, 배우 우미화 연습장면 (사진제공=컬처버스)

 

2006년 제51회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작가 정이현의 자전적 소설 ‘삼풍백화점’이 연극으로 각색되어 무대에 오른다. 전화벨이 울린다(대표 이연주)의 2016년 연극 <삼풍백화점>은 오는 2월 24일(수)부터 3월 6일(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공연된다.

 

연극 <삼풍백화점>은 원작 소설 ‘삼풍백화점’을 근간으로 하여,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를 기억해가는 한 작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작품은 현재를 살아가며, 20여 년 전의 사고를 기억하는 1인칭의 작가 ‘나’의 나레이션과 그 기억을 통해 구성된 과거의 모습이 교차되며 진행된다.

 

극 중 ‘나’의 기억을 재현하는 90년대 장면에서는 추억과 낭만을 소환하는 음악을 비롯해 무선호출기 신호음 등을 사용해 무거운 주제의 작품을 환기시키는 요소로 작용시킨다.

 

<삼풍백화점>은 지난 2015년 8월, 세월호 사고 이후 100여명 연극인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제작된 혜화동1번지 6기동인 기획초청공연 [세월호]를 통해 초연된 바 있다. 초연 당시 총 5회의 짧은 공연동안 "나레이션과 장면만들기의 교차와 중첩. 과거가 어떻게 현재 속에 있는지, 기억이 왜 행동인지를 드러내는 명민한 각색.(연극평론가 김소연)", "자본에 의해 매장당한 당사자들의 기억을 제대로 끄집어낸다(조형준 공연프로듀서)." 등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업을 각색하고 연출한 이연주는  “세월호 사고 이후 무고한 사람들의 죽음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각자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던 ‘기억의 자리’를 무대화함으로써 사고에 접근하는 과정과 기억을 현재화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배우 우미화, 백성철, 유명상, 박수진, 윤미경이 출연한다.

 

정다훈 객원기자 otrcoolpe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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