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B' 김돈규, 산중 칩거 사연 공개 “부모님 별세에 뇌출혈까지...지옥같았다”

그룹 ‘공일오비(015B)’의 객원보컬 출신 가수 김돈규가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한다.

30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는 MBN ‘특종세상’에서는 깊은 산속에서 은둔 생활 중인 가수 김돈규를 만난다.

1993년 그룹 ‘공일오비(015B)’의 객원보컬로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김돈규는 ‘신 인류 사랑’, ‘나만의 슬픔’, ‘슬픈 인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그가 화려한 도시 생활을 뒤로 한 채 강원도 한 민박집의 방 한 칸에서 지내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직접 송어를 잡아 말리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자연에서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그는 세상과 단절하게 된 사연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김돈규는 “2019년은 저에게 잊지 못할 해”라며 “그때를 떠올리면 지옥 같다”라며 힘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2019년 6월 말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당시 팔이 부러졌는데 병원에 가지 못하고 반깁스를 한 채로 아버지 장례를 치렀다”면서 “그 후 5개월 만에 나에게 뇌 지주막하출혈 진단이 내려졌다”며 짧은 기간 불행이 연달아 찾아왔던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김돈규는 “수술을 끝내고 ‘이렇게까지 안 좋은 일이 한꺼번에 올 수 있나’ 싶던 차에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셨다. 지금 생각해도 현실성이 없을 만큼 힘들다”며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면 부모님이 함께 있을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날 방송에는 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는 오랜 팬들과 랜선 팬미팅을 하는 김돈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돈규는 자신을 위해 다양한 응원 메시지와 이벤트를 준비해 준 팬들의 정성에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90년대 대표 발라드 가수 그룹 ‘공일오비(015B)’ 출신의 김돈규의 가슴 아픈 사연은 오는 30일(목) 밤 9시 50분 MBN ‘특종세상’을 통해 공개된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