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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스윙의 리듬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 있지 않을까 생각”

새해 첫 PGA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 선두와 6타 차 공동 4위…역전 노려
파 3 홀 티 샷 온 그린 시킨 후 웨지로 홀 공략…그린 밖에서는 퍼터로 이글 잡아 내

입력 2022-01-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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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임성재.(AFP=연합뉴스)

 

임성재가 2021-2022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년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 상금 82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 든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 73·7596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1개로 8언더파 65타를 쳐 중간합계 20언더파 199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매년 새해 첫 PGA 투어 대회로 열리고, 지난해 PGA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할 수 있어 ‘왕중왕’전으로도 불리 운다.

작년 이 대회에 첫 출전해 공동 5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올해 대회에는 작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출전하고 있다. 따라서 임성재가 최종 4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지난해 거둔 성적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대회 1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선두와 2타 차 공동 5위에 오른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여 이틀합계 12언더파 134타를 기록해 공동 5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선두와 타수 차는 5타 차로 벌어졌다. 그리고 이날 8타를 줄이며 공동 4위로 1계단 올랐지만 선두와는 6타 차로 벌어졌다.

3라운드를 마친 현재 선두에는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과 1, 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중간합계 26언더파 193타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람은 이날만 12언더파를, 스미스는 9언더파를 치는 샷 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임성재는 공동 선두와 6타 차를 보이며 이번 대회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다.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기에는 타수 차도 차이지만 람과 스미스를 넘어서야 하는 부담감도 따른다.

임성재는 3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PGA 투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초반에 좀 잘 안 풀렸다. 그래도 후반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버디, 버디, 버디, 이글 하면서 기분 좋게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최종 라운드 전략에 대해 그는 “최종 라운드 역시 이번 주 내내 좋은 몸 상태로 쳐왔기 때문에 이를 유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승 경쟁보다는 계속 나만의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승했던 경험이 최종 라운드에서도 어떤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임성재는 “작년에 우승했을 때 마지막 날 역전 우승했다”고 기억을 떠 올리고서 “역전 우승에는 신경 안 쓰고, 경기를 하는 동안 내 샷, 내 스윙의 리듬, 이런 것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날 8번 홀(파 3)에서 보기 드문 진기한 샷을 연출했다. 티 샷 한 공이 온 그린에 성공했지만 장애물 없이 가파른 내리막 경사로 홀까지 거리는 24m다. 그래서인지 임성재는 퍼터 대신에 웨지를 잡고 어프로치 샷을 택했다. 어프로치 샷 후 그린에는 샷 자국하나 없었고 홀 60cm 앞에 공이 넘쳐 섰다. 이후 파 퍼트를 성공시켜 위기를 넘겼다.

간혹 그린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는 경우들을 목격한다. 그런데 대부분은 홀까지 가는 선상에 프린지 등이 있어 공을 띄어야 해서 웨지를 잡는다. 하지만 이날 임성재의 장애물 없이 내리막 경사에서 웨지를 선택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리고 18번 홀(파 5)에서 임성재는 그린 밖에서 퍼터로 이글 샷을 했다. 앞선 8번 홀과 대조를 보인다. 온 그린을 노린 두 번째 샷이 짧아 그린 주위 프린지에 공이 떨어졌다. 홀까지는 15m다. 홀까지 가는 길은 왼쪽으로 조금 휘는 정도였는데 퍼터로 샷을 해 이글을 잡아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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