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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리스크에 증시 파랗게 질려… 글로벌 금융시장 동반 급락

입력 2022-02-24 16:14 | 신문게재 2022-02-2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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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역 기차에 실린 러시아군 장갑차의 모습. (로스토프 EPA=연합뉴스)

 

24일 국내 증시가 새파랗게 질렸다. 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체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선포하고 미국은 러시아 전면제재 검토에 들어가는 등 사실상 전쟁이 발발해 우리 증시를 비롯 글로벌 금융시장이 초긴장 상태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0.73포인트(2.60%) 내린 2648.80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부터 이어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 내렸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850억원, 688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조1125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삼성전자(-2.05%), LG에너지솔루션(-5.77%), SK하이닉스(-4.67%), 삼성전자우(-2.10%), 삼성바이오로직스(-1.17%), NAVER(-2.10%), 카카오(-2.81%), LG화학(-6.79%), 현대차(-4.16%), 삼성SDI(-6.01%) 등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18%)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869.24에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전날보다 29.12포인트(3.32%) 내린 848.21에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77억원, 155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749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엘앤에프(-6.05%), 에코프로비엠(-5.76%), 천보(-5.70%), 카카오게임즈(-4.30%) 등 대부분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화학(-4.41%), 일반전기전자(-4.35%), 통신장비(-3.90%) 등을 비롯해 전 업종이 하락하며 개별 모멘텀을 지닌 일부 중소형주로 수급이 이동했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는 “이날 코스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우려와 미국 증시 하락에 연동돼 갭 하락 출발 이후 장중 외국인 선물 순매도 전환에 낙폭을 확대했고, 코스닥은 전일 나스닥 전 저점 하향 이탈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전쟁 공포는 시간이 갈수록 확산일로에 있다. 청와대도 24시간 비상체제로 들어갔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일본 등 아시아권 증시도 휘청거렸다. 전일 휴장 후 개장한 일본 도쿄증시에서 니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478.79포인트(1.81%) 내린 25970.82에 장을 마쳤다. 중국, 홍콩 대만 호주 등 이날 시장이 열린 각 국마다 1~3%대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9달러(0.2%) 오른 배럴당 92.10달러에 마감했다. 위험회피 심리와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일보다 8.80원 오른 1202.40원에 마감했다.

안동이 기자 dyahn@viva100.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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