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생활경제 > 유통

이커머스 업계, 유료 멤버십 혜택 차별화 ‘고심’

쿠팡, 스포츠 중계로 OTT 서비스 강화
네이버, 디지털 콘텐츠 추가
경쟁사 늘자 쇼핑외 혜택 추가로 경쟁력 강화

입력 2022-07-20 16:23 | 신문게재 2022-07-21 8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중계 화면.(사진=쿠팡)

 

이커머스 업계의 유료멤버십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이전에는 쇼핑 혜택만으로도 회원을 늘릴 수 있었지만,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콘텐츠 서비스 경쟁까지 붙고 있다. 특히 멤버십 회원 수가 가장 많은 쿠팡과 네이버는 영역 확대를 위해 콘텐츠 서비스 강화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쿠팡은 네이버에 대항하기 위해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강화하고 있다. 스포츠 경기 독점 생중계권을 따내 스포츠 팬들을 쿠팡플레이로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쿠팡플레이가 토트넘 홋스퍼 구단을 초청해 주관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중계는 약 3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저녁 토트넘이 팀 K리그와 승부를 펼친 1차전의 경우 약 184만명의 UV(유니크 뷰어·중복 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고객)를 기록했다. 이어 토트넘과 세비야 FC가 유럽 축구를 선보인 16일 2차전 중계는 110만 명의 UV를 기록했다.

광고 노출이 없어 경기에 몰입하기 좋았다는 평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광고 수익을 포기하는 대신 매끄러운 중계를 통해 쿠팡플레이 가입자 수를 늘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팡은 2020년 말 쿠팡플레이를 론칭하며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혜택 중 하나로 쿠팡플레이를 집어 넣었다. 이후 축구 해외리그, 하키리그, 배구대회 등 스포츠 중계권을 연달아 따오며 스포츠 중계 OTT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새롭게 추가된 디지털 콘텐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새롭게 추가된 디지털 콘텐츠 바이브 음악 무제한 이용권.(사진=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소개 홈페이지 화면 캡처)

 


네이버도 유료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강화를 위해 지난달 디지털 콘텐츠를 한 개 더 추가하고,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티빙, 네이버 웹툰, 스포티비 나우 등 총 5개의 디지털 콘텐츠에 바이브 음악 무제한 감상권이 포함되며 네이버 멤버십의 디지털 콘텐츠는 총 6개로 늘어났다.

또 이전까지는 멤버십 이용자가 디지털 콘텐츠 중 매달 1개씩 선택해 이용하는 구조였지만, 지난달 29일부터 추가 결제를 통해 티빙, 스포티비 나우 등 원하는 콘텐츠를 월 최대 4개까지 추가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료 멤버십 회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쿠팡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쿠팡의 유료멤버십 회원 수는 900만명이다. 네이버가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분기나 연간 기준 회원 수를 공개한 적은 없지만, 지난 6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800만명으로 집계됐다.

멤버십 회원 수 1, 2위인 쿠팡과 네이버가 이처럼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는 이유는 최근 통합 멤버십을 론칭하는 경쟁사들이 늘며 차별화 경쟁력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두업체들이 콘텐츠를 강화하며 서비스를 확대하자 후발업체들은 차별화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5월 SSG닷컴과 지마켓을 아우르는 통합 멤버십을 론칭한 신세계그룹은 한번의 가입으로 SSG닷컴과 G마켓·옥션의 혜택은 물론이고 계열 오프라인 유통사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5일 장보기 플랫폼 GS프레시몰과 가치소비 전문몰 달리살다를 아우르는 통합 유료 멤버십 ‘프라임 멤버십’을 론칭한 GS리테일은 무제한 무료당일배송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