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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고물가에 편의점 구독 서비스 인기…매출 2~3배↑

도시락·커피 등 정해진 횟수 내로 20~30% 할인
'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도시락 인기 끌며 구독 서비스 이용자도↑

입력 2022-08-17 13:35 | 신문게재 2022-08-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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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구독 쿠폰
편의점 CU에서 한 소비자가 구독 쿠폰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사진=BGF리테일)

 

고물가 속에서 도시락과 커피 등 편의점에서 주로 찾는 상품을 할인해주는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식 물가가 급증하면서 편의점에서 저렴하게 식사나 커피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8월들어 주요 구독 서비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주요 편의점들은 한 달 동안 정해진 횟수 내에서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를 상품별로 운영 중이다. 통신사 할인까지 중복 적용할 수 있어 자주 구매하는 상품의 구독 서비스를 가입할 경우 돈을 절약할 수 있다.

GS25는 전용 앱 ‘더팝’을 통해 구독 서비스 ‘더팝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더팝플러스는 2000~3000원대 월 이용료를 지불하고 일정 기간 동안 선택한 카테고리 내 상품을 20%~25% 할인 받을 수 있다. 주요 구독 서비스는 도시락 등 10개 먹거리 카테고리로 구성된 한끼플러스와 즉석원두커피가 할인되는 카페25플러스 등이다.

한끼플러스의 월 이용료는 3990원이다. 30일 동안 총 15개 상품 구매 시 각 20% 할인이 가능하며, 15개 상품을 모두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최대 혜택은 1만8000원이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이들이 늘면서 이달 1~15일 기준 한끼플러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3% 증가했다.

가격 인상으로 1000원 이하 편의점 커피가 사라지면서 월 구독료 2500원에 총 60잔의 커피를 25% 할인된 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카페25플러스의 매출도 같은 기간 143.9%나 올랐다.

CU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매월 1000~4000원에 온·오프라인에서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 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1~12일 구독 쿠폰의 전체 이용자와 사용량은 전년 보다 각각 336%, 397% 늘어났다. 최근 외식 물가가 급격히 오른 영향으로 도시락 191.1%, 김밥 86.4%, 컵라면 54.7% 등 식사류 구독 쿠폰을 중심으로 사용량이 크게 올랐다.

높은 할인율의 구독 쿠폰을 구매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8일 판매한 다이어트, 베스트 인기상품 구독 쿠폰은 준비 수량 1000개가 단 하루 만에 완판됐다.

CU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맞춰 점포에서 +1 증정 상품을 구매하거나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을 넘어 할인과 관련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찾아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1~15일 기준 구독서비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배(270%)나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1000원으로 한 달 간 최대 15번 30% 할인된 가격으로 세븐카페 전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세븐카페할인구독 △2000원으로 한달 간 최대 5번 30% 할인된 가격으로 도시락 구매가 가능한 도시락할인구독 △3000원으로 한달 간 최대 3번 10% 할인된 가격으로 와인 구매가 가능한 와인할인구독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24도 올해부터 할인 구독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이용건수는 6월 전월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7월에는 전월 동기 대비 13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관계자는 이처럼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편의점의 경우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고 하루에도 여러번 이용하는 플랫폼”이라며 “이러한 장점으로 편의점 구독 서비스 이용 시 실질적 혜택을 최대치로 누릴 있다고 판단해 이용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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