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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봉쇄정책 완화 소식에 국내 항공업계 기대감

입력 2022-12-08 13:26 | 신문게재 2022-12-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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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항공기들. (연합뉴스)

 

국내 항공사들이 대만 노선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까지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알리면서 국제선 여객 정상화 시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대만노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6일부터 인천~웨이하이 노선 운항을 주 2회로 증편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주 4회로 한~중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10일 인천~옌지 주 1회, 지난달 18일 인천~하얼빈 노선 주 1회로 운항 재개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2910회의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4497회 대비 65%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올해 4분기에는 국제선 운항 회복이 가속화될 전망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 규제로 운항이 어려웠던 중국 노선 운항을 확대해 항공교통 이동 편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만 노선 회복도 눈에 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24일 제주~타이베이 노선에 주 2회 신규 취항하고 내년 1월 3일부터 주 4회 운항에 돌입한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재개하고 매일 운항에 나서며 대구공항 국제선 노선망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진에어도 오는 29일 대구~타이베이 노선을 취항으로 대구발 국제선 운영을 시작한다. 총 189석의 B737 항공기를 투입해 주 5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내년 1월 21일부터는 주 7회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은 중국과 대만 노선이 매출 증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은 일단 항공기를 띄우면 만석을 기록하고, 대만 역시 국내에서 가까운 인기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라 실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중국, 대만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하늘길을 넓히기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전날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지하고,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중국은 그동안 감염자와 접촉자 격리 시설 수용, 특정 도시 봉쇄, 1~3일에 간격으로 PCR 검사 등 강도 높은 방역 정책을 고수해왔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회복은 더딘 상황이었다.

대만은 한발 먼저 방역 고삐를 풀었다. 지난 9월 말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재개했으며 10월 13일 이후 해외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 없이 7일간의 자율 관리로 변경했다. 오는 10일부터는 대만 입국 제한도 해제되는 등 국경을 개방해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다만, 중국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에도 하늘길의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가 여전히 해외 입국자의 격리기간 단축을 거론하지 않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한 것은 항공사 입장에선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제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정책을 폐지한다고 해도, 여전히 관광객들에게 제한되는 요소가 남았다는 것”이라며 “해당 요소들도 차츰 완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상황을 지켜보며 노선 확대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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