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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나이는 숫자일 뿐! 이순재의 ‘갈매기’와 신구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Culture Board]

입력 2022-12-14 18:00 | 신문게재 2022-12-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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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 신구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나이를 숫자에 불과하게 만드는 이순재(왼쪽)와 신구(사진=VAST엔터테인먼트 제공, 브릿지경제DB, 파크컴퍼니 제공)

 

노년이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나이를 숫자에 불과하게 만들곤 한다. 나이를 숫자로 만드는 대표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배우 이순재와 신구의 신작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이순재는 연극 ‘갈매기’(12월 21~2023년 2월 5일 유니버설아트센터)로 배우 뿐 아니라 연출에 도전한다. 이순재가 “연출가로서의 오랜 버킷리스트”라고 밝힌 ‘갈매기’는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호프(Anton Chekhov)의 4대 희곡 중 하나다. 극사실주의 작품으로 예술계의 신구대립, 비극적 사랑, 존재의 이유와 삶의 의미 등을 체호프 특유의 작법으로 풀어낸다. 

 

이순재 갈매기
이순재 연출의 연극 ‘갈매기’(사진제공=VAST엔터테인먼트)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 아르까지나(이항나·소유진)와 작가를 꿈꾸는 그의 아들 뜨레블례프(정동화·권화운), 유명 작가로 창작의 고통과 유명세에 시달리고 있는 아르까지나의 젊은 연인 뜨리고린(오만석·권해성), 뜨레블례프의 연인이었지만 어긋난 사랑으로 비극을 맞는 배우 지망생 니나(진지희·김서안) 등이 엮어가는 이야기다.

아르까지나 역의 이항나와 소유진, 뜨리고린 오만석·권해성, 뜨레블례프 정동화·권화운, 니나 진지희·김서안 그리고 연출이자 아르까지나의 오빠로 그 지역의 대지주인 쏘린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하는 이순재를 비롯해 주호성, 김수로, 이경실 등 유명인들이 힘을 보탠다.

신구는 오롯이 배우로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2023년 2월 19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오른다.

 

1978년 개관한 충청도 어느 시골 변두리의 ‘레인보우 씨네마’를 배경으로 사회가 외면한 문제를 직면하고 보듬는 작품이다. 레인보우 씨네마 폐관을 앞두고 초대 주인인 조병식과 지금의 주인 조한수, 그의 아들 조원우가 모여 좀체 드러내지 못하던 진심을 나누는 이야기로 ‘친정엄마와 2박3일’ ‘사랑별곡’ ‘클로저’ 등의 구태환 연출작이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야끼니꾸 드래곤’ 정의신 작가가 대본을 집필한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는 극장 폐관을 앞두고 모인 3대의 이야기로 2018년 초연된 후 매년 관객들을 만났다. 신구는 레이보우 씨네마의 초대 주인인 조병식으로 분한다. 초연부터 2020년 세 번째 시즌까지를 함께 한 ‘슈퍼히어로의 탄생’ ‘만선’ ‘거룩한 직업’ ‘정의의 사람들’ 등의 김재건이 다시 조병식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
연극 ‘넓은 하늘의 무지개를 보면 내 마음은 춤춘다’(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병식의 뒤를 이어 무지개 씨네마를 운영했지만 폐관을 결정한 조한수는 초연부터 꾸준히 함께 해온 ‘킹스 스피치’ ‘맨 끝줄 소년’ ‘성’ ‘1945’ ‘어머니’ ‘데스트랩’ 등 무대와 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군검사 도베르만’ ‘마녀는 살아 있다’ 등의 박윤희 그리고 지난해 조병식에서 역할을 바꿔 돌아오는 ‘초선의원’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등의 성노진 그리고 새로 합류한 손병호가 번갈아 연기한다.

 

‘으라차차 내 인생’ ‘비밀의 남자’ 등의 드라마와 ‘환상동화’ ‘웨딩플레이어’ ‘정글라이프’ 등의 이시강, 인피니트 멤버 이성열 그리고 임지환이 한수의 아들로 영화관 폐관 정리를 돕는 조원우로 트리플캐스팅됐다. 

 

원우와 고향으로 함께 내려와 일손을 돕는 신태호는 2019년부터 함께 해온 ‘에쿠우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단테 신곡’ ‘오를라’ 등의 한윤춘, 2019년과 2020년 박수영으로 분했던 ‘그녀를 용서할 수 있을까’ ‘사랑별곡’ 등의 김성철 그리고 박장면이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인형의 탈을 쓰고 생활하는 박수영은 초·재연을 함께 한 조성국이 다시 돌아온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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