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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길거리에 피어난 꽃처럼, 삶은 그렇게 계속 된다

입력 2023-02-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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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오랜 팬데믹 시기를 거쳐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뚜렷하게 눈에 띄는 전시 트렌드는 ‘일상’이다. 일상의 소중함, 소소한 행복, 평범한 이들의 자화상 등에 방점을 두는 시대를 반영하듯 일상에서 영감을 받거나 삶을 예술로 승화시키거나 현재에 집중하는 작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단한 예술가들과 미술 관련 관계자들이 모여드는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테이프로 바나나 하나를 벽에 붙이는가 하면 그것을 먹어치우는 퍼포먼스로 어마어마한 수의 사람들을 끌어 모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이 그렇다.  

 

다비드 자맹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그의 작품 38점을 만날 수 있는 개인전 ‘위’(WE, 7월 16일까지 리움미술관 로비, M2)는 스스로를 투영시킨 ‘찰리’, 그를 둘러싼 사람들, 도시 풍경 등을 담아내며 지금 사람들과 공명한다. 


석파정에 자리잡은 서울미술관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두 번째 전시 ‘3650 Storage-인터뷰’展(4월 16일까지 서울미술관)은 팬데믹 시기를 지나온 48명 현대작가들의 일상을 담고 있다.

95세에도 열정적으로 작품활동 중인 알렉스 카츠(Alex Kats)의 ‘반향’(Reflection, 3월 26일까지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역시 자신이 머무는 곳의 풍경, 뮤즈인 아내 에이다를 비롯한 지인들에 투영된 평생을 해온 빛에 대한 연구, 추상과 구상의 경계에 대한 탐구, 재연의 한계에 대한 고민 등을 만날 수 있다.

우아하고 세련된 ‘댄디보이’(Dandy Boy)를 중심으로 최근작 150여점을 만날 수 있는 다비드 자맹(David Jamin)의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2월 4~4월 27일 더현대 서울 ALT.1) 역시 그 트렌드에 선 전시다.

전시는 ‘프로방스의 작업실’(Into The Atelier), ‘자유로운 멋쟁이’(A Liberated Dandy), ‘너와 나의 소우주’(The Microcosm of Us), ‘경의를 바치며’(Hommage to...), ‘한국의 별’(The Stars), ‘내 마음 속 안식처’(Love of Life) 6개의 여정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올리브 나무와 ‘첼리스트’ ‘피아노1’ ‘붉은 피아노가 있는 오케스트라’ ‘군중의 행렬’ ‘광기의 움직임(카니발에서)’ 등은 강렬함 혹은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낸다. 댄디보이 연작, 한번쯤은 가보고 싶게 만드는 위제스 풍경은 그 특유의 눈길을 사로잡는 강렬한 색, 자유로움과 역동적인 에너지가 느껴지는 거친 붓 터치, 평온한 표정 등으로 표현된다. 

다비드 자맹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미묘하게 다른 내면자화상(Introportait) 연작은 팬데믹으로 인한 무차별 봉쇄 속에서 피어난 길거리 꽃에서 깨달은 생명의 위대함과 희망이 담겼다. 이 내면자화상을 모아둔 세 번째 여정의 제목 ‘너와 나의 소우주’는 의미심장하게까지 느껴진다.

 

다비드 자맹의 상징과도 같은 ‘댄디보이’와 더불어 이슈가 된 작품들은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클로드 모네, 툴르즈 로트렉, 디에고 벨라스케스, 에드가르 드가, 윌리 로니스, 장 폴 고티에 등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위대한 작가들,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재해석한 네 번째 여정과 김연아, 손흥민, 김연경, 윤여정, 박찬욱과 ‘헤어질 결심’ 등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로 작업한 한국 스타들을 화폭으로 옮긴 다섯 번째 여정에 담겼다.  

 

다비드 자맹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그의 뮤즈이자 최고의 조력자인 아내 세브린의 점, 삶에 대한 성찰과 예술이라는 위대한 선물을 선사한, 별이 된 어머니를 기리는 마음으로 캔버스에 삽입하는 ‘*’ 모양 등 그의 일상과 감성이 담긴 작품들은 마지막 여섯 번째 여정에 응축돼 있다.

내면자화상 듀오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열정’ ‘너와 맞닿은 채로’를 비롯해 ‘분꽃 속의 세브린’ ‘가족’ 등과 그가 살고 있는 ‘프로방스의 초원’ ‘꽃밭’ ‘여행하는 새들’ ‘둥지’ 그리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담은 ‘충직한 친구’ ‘맛난 아이스크림’ ‘즐거운 팀’ ‘즐거운 무리’ ‘레크레이션’ ‘원 안에서’ ‘노랑풍선’ ‘풍선다발’ 등은 정겹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다비드 자맹
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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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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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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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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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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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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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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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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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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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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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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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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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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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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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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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드 자맹 ‘프로방스에서 온 댄디보이’ 전경(사진=허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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