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비바100 > Money(돈) > 재테크

[비바100] 쓰기편한 마이너스 통장, 오래 쓸수록 부담은 '플러스'

[돈 워리 비 해피] 일반 대출과 다른 ‘마이너스 통장’, 슬기로운 사용법은?

입력 2023-07-27 07:00 | 신문게재 2023-07-27 12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23072610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마이너스 통장을 활용하면 급한 자금이 필요할 때 특정 금액 한도 내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인출하여 쓸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신용대출보다 높은 이자 등 단점도 존재하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에 대한 장단점을 잘 알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이너스 통장의 특징을 이해하고, 슬기로운 사용법을 소개한다.

 

 

23072609

  

◇마이너스 통장, 한도대출이란?

 

마이너스통장 1
(자료=하나은행)

 

마이너스 통장, 일명 ‘한도 대출’은 사용자가 금융기관이 정한 한도 금액 내에서 필요할 때마다 돈을 인출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통장 계좌에 있는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인출할 경우, 그 금액이 마이너스로 표시되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이라고 불리고 있다.

마이너스 통장은 일반적으로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계된 신용대출 상품이며, 통장 개설은 대면과 비대면으로 할 수 있다. 대면으로 통장을 개설할 경우 주거래 은행이 있으면 해당 은행을 방문해 개설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비대면으로 통장 개설하려면 해당 은행 인터넷뱅킹 또는 앱을 통해 개설할 수 있다. 은행별로 금리가 다를 수 있으니 마이너스통장 개설 시에는 주거래은행을 포함해 몇 군데에서 상담받는 것이 좋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의 차이점

 

마이너스통장 2
(자료=하나은행)

 

먼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이용 방법은 차이가 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은 둘 다 금융 기관에서 제공하는 대출 서비스다. 신용대출은 △개인 신용 상황 △경제 상황 △금융기관 거래 내역 △직업 등을 기준으로 대출 심사가 이루어진다. 승인된 후에는 대출금이 신청자 통장으로 즉시 지급된다. 이때 대출 이자율과 한도는 신청자 신용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1억 원을 대출받는다면 그 금액 전체를 한 번에 받게 된다. 대출 기간에는 정해진 이자를 내야 한다.

반면, 마이너스 통장은 입출금통장에 보유하고 있는 금액 이상의 금액을 빼어 쓸 수 있는 서비스다. 금융기관이 정한 한도 금액 내로 대출 한도를 설정해 필요할 만큼 통장에서 자유롭게 돈을 빌리거나 갚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이너스 통장을 1억원 한도로 받았다면 그 한도 내에서 필요한 만큼 돈을 빼어 쓸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은 대출 한도 내에서라면 추가 대출 심사 없이 반복해서 돈을 빌리고 갚을 수 있다.

또, 상환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신용대출은 만기일시상환과 분할 상환 두 가지 방법으로 상환된다. 만기일시상환은 매달 정해진 이자를 낸 후 만기에 빌린 돈을 한 번에 갚는 방식이며, 분할 상환은 매달 이자와 원금을 나눠서 갚는 방식이다. 신용대출은 대출 만기 이전에 돈을 갚을 때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할 수도 있다.

한편, 마이너스 통장은 설정한 대출 한도 내에서 금액과 기간에 상관없이 언제라도 바로 빌린 돈을 갚을 수 있으며, 중도상환 수수료도 따로 없다.

마지막으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은 대출이자에서 차이가 있다. 신용대출은 대출 약정 시 정해진 약정이자율에 따라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약정이자율이 연 5%인 경우 원금에 대한 5% 이자를 부담하게 된다.

반면 마이너스 통장은 빌린 금액과 기간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급하면 된다. 만일 통장을 개설한 후 돈을 빌리지 않으면 이자가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



◇마이너스 통장 이용 시 장단점

 

마이너스통장 3
(자료=하나은행)

 

마이너스 통장은 대출 한도 내에서는 언제든지 돈을 인출할 수 있기 때문에,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여기에 마이너스 통장을 통해 인출한 돈 상환은 기간에 상관없이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언제든 갚을 수 있어 이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 마이너스 통장의 이자비용은 실제로 사용한 대출 금액에만 발생해 한도 내에서 일부만 사용했다면 일반 대출에 비해 저렴한 이자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이너스 통장은 원금에 발생한 이자가 원금에 더해지는 방식으로 이자가 복리로 적용되는 형태다. 이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갚아야 할 이자도 늘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마이너스통장에서 연 금리 5%로 1000만 원을 썼다고 가정했을 때 첫 달 이자는 4만1667원이다. 그런데 그다음 달에는 1000만 원이 아닌 전달 이자를 더한 1004만1667원에 대해 금리가 반영돼 두 달째 이자는 174원이 늘어난 4만1841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마이너스 대출 금리는 변동금리로 운영돼 기준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마이너스 통장 이용자들은 이자비용이 커졌다. 기준금리는 다른 모든 금리, 즉 은행이 고객에게 대출해 주는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이 손님에게 빌려주는 대출의 이자율도 같이 상승하게 된다. 따라서 마이너스 통장 이용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상승을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통장은 1년마다 갱신이 필요하다. 갱신 시기에 신용점수가 낮은 경우 일부 대출금을 상환해야 할 수도 있어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 이용 시 주의점

 

마이너스통장 4
(자료=하나은행)

 

1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면, 300만원만 인출했더라도 1000만원 부채를 가진 것으로 집계된다. 따라서 추가로 신용대출 및 전세대출 등이 필요할 경우 대출금액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한도를 확인하고 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해지하는 것을 고려해 봐야 한다. 특히 한도를 다 채워서 돈을 빌렸다면, 신청자가 마이너스 통장에만 의존한다고 판단한 금융기관에 의해 신용점수가 하락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한 후에도 사용하지 않으면 대출 한도가 축소되는 일(자동 감액)이 발생할 수 있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면 안 쓰기보다는 일정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한도 감액은 은행마다 다르며, 한도를 일정 비율 이상 소진하지 않으면 자동 감액되는 조건도 있으니 해당 영업점 또는 은행 앱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이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지급해 편리하지만, 이자율은 일반 예금에 비해 높으므로 이자에 대한 부담이 크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은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이유로 대출 상환 계획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마이너스 통장은 상환이 가능한 수준으로 대출한도를 설정하고, 상환계획을 세워 마이너스 금액을 줄여 나가야 한다.


출처=하나은행
정리=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