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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운임 1000선 회복…HMM 매각에 '긍정적'일까

SCFI 1029.23 집계…전주比 62.78포인트 올라
SCFI, 두 달만 1000선 돌파…물류 성수기 효과
해운업계 "운임 상승, HMM 매각에 도움될 듯"

입력 2023-07-31 05:30 | 신문게재 2023-07-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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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항에서 하역 작업을 마치고 출항을 준비중인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그단스크’호. (사진제공=HMM)

 

글로벌 컨테이너선 운임이 두 달 만에 1000선을 돌파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운임 상승 현상이 지속하면 HMM의 매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3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28일 기준 1029.23을 기록했다. 전주보다 62.78포인트 오르며 약 두 달만에 1000선을 다시 넘었다. 특히 유럽, 미주 노선의 운임 상승이 돋보였다.

노선별로는 미주 동안 노선이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2853달러로 전주 대비 177달러 올랐다.

미주 서안 노선은 1FEU당 1943달러로 직전 주 대비 179달러 상승했다.

유럽 노선은 운임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975달러로 한 주 만에 233달러나 뛰었다. 유럽 노선 운임이 1TEU당 9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17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지중해 노선과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TEU당 1503달러, 318달러로 집계됐다. 각각 전주 대비 96달러, 61달러 오른 것이다.

반면, 운임이 하락한 노선도 있다.

중동 노선은 1TEU당 839달러로 한 주 만에 99달러 하락했다. 남미 노선 역시 전주 대비 67달러 떨어져 1TEU당 2513달러로 집계됐다.

업계 일각에서는 성수기 효과로 보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 운임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3분기는 전통적인 해운 물류 성수기가 맞긴 하다”며 “다만, 몇 주 동안 꾸준히 올라야 운임이 상승 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업계의 예상대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세로 전환된다면, HMM의 매각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HMM 인수전은 매각 공고 일주일 만에 SM·하림·동원·LX그룹에 이어 글로벌세아까지 5파전의 양상을 보인다.

해운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운임 약세 등 해운업 상황이 안 좋아 HMM 인수를 원하는 기업이 많지 않으리라 예상했었다”면서 “하지만 초반에만 5개의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추후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산은 체제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데 한계가 있어 우려가 컸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만약 이번 SCFI 회복이 운임 상승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라면, HMM 매각엔 호재”라면서 “산은이 대기업 참전을 원하는 만큼, 현재 거론되는 대기업 가운데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기업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 로이드해사일보(Lloydslist)에 따르면, 컨테이너 시황 약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강세를 유지했던 용선료가 지난달 평균 10%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대비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운업계는 큰 우려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영 기자 ay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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