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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균형이 중요한 콜레스테롤, 건강 위해 관리하자

입력 2023-09-05 07:10 | 신문게재 2023-09-0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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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미 과장_ 내과 전문의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에너지원이나 체온을 유지하는 데 사용된다. 문제는 콜레스테롤이 몸속에 너무 많아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혈관 속에 쌓였을 때 콜레스테롤의 균형이 깨지는 것이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인 불필요한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동맥경화 예방을 돕는다. 반대로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와 고지혈증·당뇨 같은 심 뇌혈관 질환, 그리고 성인병을 일으키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이다.

혈액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상태가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은 혈관에 찌꺼기가 쌓이면서 좁아지는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또 혈중에 지방이 쌓여 지방간과 내장비만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고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낮춰 콜레스테롤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젊다고 안심할 수만은 없다. 우리나라 소아 청소년의 약 30%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치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은 콜레스테롤 관리에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다.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높이는 기름진 음식들과 탄수화물은 피하고 지방 섭취량을 가능한 줄여야 한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풍미는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 안의 동물성 기름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쌓이게 된다. 육류 기름의 포화지방 대신 식물성 기름이나 생선류 등의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가 많은 잡곡류와 채소류도 많이 먹어야 한다.

절주와 금연도 중요하다. 알코올은 콜레스테롤을 직접 함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간을 통해 걸러진다는 점이 문제다. 간은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기능도 하는데 음주가 잦아지면 이 기능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담배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높이는 반면 혈관의 찌꺼기를 제거해 주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만약 콜레스테롤 수치가 좋지 않은 상태라면 보다 적극적으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물 치료도 고려해 봐야 한다. 특히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간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수치가 너무 높거나 당뇨, 심장병 등이 있으면 약물 치료를 꼭 받아야 한다.

 

김유미 인천힘찬종합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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