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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델타테크의 주가 변수들… 공방중인 초전도체외 무엇이 있나?

입력 2023-09-07 09:17 | 신문게재 2023-09-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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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체 테마를 주도하고 있는 대장주격인 신성델타테크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연일 주식 종목토론방에서는 찬반논쟁이 치열하고 국내외에서 초전도체 관련 발언이 나오면 주가는 즉각적으로 반영하면서 변동성이 크다. 

단적으로 국제 학술지 네이처가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체라고 주장한 ‘LK-99’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기사)을 할 때와 반대로 초전도체가 과학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요지의 주장을 펼 때처럼, 같은 매체에서 다소 결이 다른 주장을 펴도 투자심리는 그에 맞춰 극도로 엇갈린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LK-99’에 대한 관심과 검증공방이 지속되고 주가는 ‘LK-99’의 진위가 객관화될 때까지 롤러코스터를 탈 소지가 적지않다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테마주 급등락에 대처하는 신중한 매매가 요구된다.

지난 7월27일 초전도체 테마가 등장한 이후 신성델타테크는 종가기준 1만2200원에서 6일 5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중 종가로는 8월17일의 5만9900원이 최고점였다. 단순 주가로 볼 때 4배 이상 급등했음에도 한달 반여 시간이 지나도 신성델타테크는 주목받고 있다.

초전도체 테마주의 진위공방이 거세지고 초전도성 없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됨에도 불구하고 신성델타테크가 최근 5만원 안팎에서 공방이 전개되는 배경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도 딱 부러지게 설명은 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일반적인 테마주의 특성에서 원인을 찾는다.

7일 익명을 요구한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주도주가 부재하기 때문에 지수 자체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 나가는 중에 테마주 광풍이 일었다. 불안정한 흐름이 테마주 열풍을 빚게 한 것인데 초전도체는 그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테마주에서 실체 여부는 투자자들에게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다”라며 “애초에 실체가 없는 것에 오히려 열광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전도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현 시점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시장에 테마주를 대체할 정도로 수익을 볼 수 있는 종목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 문제”라며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하면 달려가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이날 오전 9시5분께 전일 대비 2300원(4.38%)오른 5만4800원에 거래중이다.

초전도체 테마의 진위 공방 속에 한편으로는 신성델타테크 기업 자체의 가치로 시장 평가를 받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엘앤에스벤처캐피탈 지분 52.52%를 갖고 있으며 엘앤에스벤처캐피탈이 ‘LK-99’를 개발한 퀀텀 에너지 연구소 지분 9.37%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도 전기저항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신물질이라 해도 산업적으로 막대한 가치가 있어 이에 기대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있다. 엘엔에스벤처캐피탈이 초기 투자 투자한 여타 여러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는 참여자들도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생활가전, 2차전지 부품 및 제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로 최근 인버터(전력제어장치) 설계 및 PCB(전자회로기판모듈) 제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배송로봇 스타트업인 ‘모빈’과 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성델타테크 자체의 2차전지 사업과 로봇사업의 성장세가 초전도체와 무관하게 주가 상승의 한 요인일수 있다고 한 전문가는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신성델타테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934억 원, 영업이익은 321억 원, 당기순이익 239억 원이다.

또한 신성델타테크 자회사인 이차전지 부품 업체 신성에스티의 상장도 재료이다. 신성에스티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이차전지 부품 생산 업체다.

신성에스티는 신주 200만주를 발행하면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기업공개(IPO)로 미국 진출을 위한 투자금을 조달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2000~2만5000원으로 최소 44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수요예측이 진행되고 공모가가 확정된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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