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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윤영돈 교수, 월간시인 제2회 신인상 당선

입력 2023-09-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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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돈 교수
윤영돈 인천대 윤리교육과 교수. (인천대 제공)
인천대학교 윤영돈 교수가 서울시인협회에서 주관하는 ‘월간시인’ 제2회 신인상에 응모해 당선됐다.

금번 신인상 당선자는 윤영돈 시인 이외에 박종덕 시인, 임경민 시인 등 세 명이다.

27일 인천대에 따르면 윤영돈 시인의 당선작 ‘무대’ 등 3편에 대한 허형만 목포대 명예교수의 심사평은 ‘이 세상에서의 하루하루 삶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오늘도 나는 무대에 오른다”는 화자인 “나”의 직설적인 진술이 맨 첫 행에 등장하는 것은 다음 행으로 이어질 화자의 사유의 폭을 짐작하게 한다.

즉, “나는 배우”로서 “단막극일지 장막극일지/ 희극일지 비극일지/ 주어진 배역을 소화”해야 하는 운명을 지니고 무대에 오른다.

이 시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자기 원하는 역만 하려 한다면 배우가 아니”라는 점이다.

오직 이 무대에 오르게 한 연출가, 즉 신의 뜻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신선하지 않은 주제인 듯하면서도 다시금 우리네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신선한 사유의 작품이다.

이어 조명제 문학평론가의 심사평에 따르면 ‘무대’ 등 3편의 작품으로 당선한 윤영돈 신인은 인생이든 인간이든 사람의 삶이라고 하는 것은 무대에 올려진 한 편의 연극 같은 것이라는 인식 위에서 시적 상상력을 발휘한다.

“배우, 그래 나는 배우다/ 마음 다잡고 대본을 소화한다/ 배역이 너무나 못마땅하면 항의하는 폼을 잡는다/ 힘겨워 지칠 땐 안주머니에 사표를 품는다”(<무대>)는 대목만 보아도 세상이라는 험난한 무대에 한 구성으로서의 배역을 맡아 힘겹게 살아가는 ‘나’(개체)의 은유적 상황을 생생하게 나타낸다.

드라마의 배우가 으레 그렇듯 전성기가 지나면 몸도 마음도 전만 같지 못하게 됨을 알고, “자기가 원하는 역만 하려 한다면 배우가 아니지”라는 연기자 배우로서의 입지와 역할을 명확히 그려낸다.

삶의 고행이 그렇듯, 혹독한 연기로 고생하는 온몸, 곧 오장육부와 눈 등을 연기자의 스텝으로 비유해 혹사해서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한다.

“인간은 지상에서 시인으로서 비로소 산다.”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윤영돈 교수는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2회 신인상 심사평과 당선소감 및 당선작은 ‘월간시인’(10월호)에 수록돼 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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