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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 코리안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첫날 1위…2년 만에 정상 탈환 굿 샷

‘통산 8승’ 최진호, 4언더파 1타 차 2위…디펜딩 챔피언 이형준은 1오버파
프로 데뷔전 ‘AG 금메달리스트’ 조우영·장유빈, 공동 13위 ‘만족’·공동 79위 ‘불만족’

입력 2023-10-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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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 10번홀 드라이버 티샷
함정우 10번 홀 드라이버 티 샷.(사진=KPGA)

 

함정우가 2023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 상금 12억 5000만 원) 1라운드에서 1위에 올랐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코리안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한 함정우는 이날 1위로 나서며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향해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함정우는 5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 72·723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좁은 페어웨이와 깊은 러프 그리고 빠른 그린으로 인해 샷 정확도와 퍼트에서는 집중력이 요구하는 코스 세팅 이었다. 이로 인해 언더파를 친 선수는 126명 가운데 12명만이 언더파를 기록, 난도 높은 코스를 실감케 했다.

10번 홀 출발 1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샷 감을 조율한 함정우는 16번 홀(파 3)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다. 17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한 함정우는 18번 홀(파 5)에서 버디로 잃었던 타수를 만회해 1언더파로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막판 함정우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3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잡은 함정우는 이후 6번 홀까지 파를 기록하다 7번(파 4), 8번(파 3), 9번 홀(파 5)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1위에 자리하며 이날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함정우는 경기를 마치고 “러프도 길고 날씨도 추웠다. 그래도 페어웨이를 잘 지켜내 5언더파를 칠 수 있었다. 특히 짧은 거리의 퍼트는 잘 안됐지만 긴 거리 퍼트감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5언더파가 가지는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함정우는 “날랐다. 생일인 것 같다. 이 코스에서 이보다 더 잘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평가한 후 “최종라운드까지 5언더파라는 스코어를 유지하고 싶다. 점점 더 그린도 딱딱해지고 핀 위치도 어려워질 것이다. 머리를 잘 쓰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남은 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덧붙였다.

함정우는 202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우승이 없는데 대해 “지난 주 추석 연휴여서 주변에서 많은 소리를 들었다. ‘뒷심이 부족하다’는 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만족 한다. 우승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며 “물론 우승을 하면 좋기는 하다. 올해가 가기 전에 우승하고 싶다. 올해 3월 태어난 딸 아이 소율이와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고 사진 찍고 싶다”고 답했다.

함정우는 올 시즌 코리안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고, 지난 달 LX 챔피언십 3위 포함 7개 대회에서 ‘톱 10’에 올랐다.

코리안 투어 통산 8승 최진호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함정우와 1타 차를 보이며 2위에 올랐다.

1번 홀에서 출발해 9번 홀까지 버디만 4개를 낚으며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후반 13번 홀까지 파를 기록한 최진호는 14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1위에 오른 최진호는 마지막 1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기며 2위에 자리했다. 

최진호 17번홀 세컨 아이언 샷
최진호의 아이언 샷.(사진=KPGA)
지난 해 비그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통산 8승을 올린 최진호는 이날 2위에 자리하며 시즌 첫 승과 함께 통산 9승을 향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코리안 투어 10년 차인 김민수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3승을 올리며 유일한 다승 선수인 고군택은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21위에 올랐다.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 이형준도 1오버파로 공동 21위로 마쳐 2연패를 향해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였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조우영과 장유빈의 프로 데뷔전 이었다.

결과는 조우영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하며 만족했다. 반면 장유빈은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77위에 자리해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를 보냈다.

조우영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후 인터뷰에서 “초반 경기 흐름을 잃어 타수를 잃었다. 하지만 그 동안 경험을 밑천 삼아 집중할 수 있었고, 퍼트가 잘 되면서 나름 만족스런 하루로 평가하고 싶다”고 돌아봤다.

이어 프로 데뷔전을 가진 소감에 대해서 조우영은 “새로운 시작이다. 때문에 해왔던 대로 했다”고 답했다.

장유빈도 “경기가 풀리지 않은 하루였다. 특히 파 3 홀에서 타수를 많이 잃어(5타) 아쉽다”면서 “일희일비 하지 않고 2라운드에서는 티 샷 정확도를 높이는데 집중 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주 2번홀 티샷
최경주의 티 샷.(사진=KPGA)
이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4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5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직전 대회인 iMBank 오픈에서 우승한 허인회는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88위로 부진했다.

여주=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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