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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내일 윤 대통령 시정연설 사전환담 참석…여야 '협치' 물꼬 트나

사실상 처음 소통 자리 될 가능성…'책임 야당' 면모 부각

입력 2023-10-30 14:50 | 신문게재 2023-10-3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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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하는 이재명 대표<YONHAP NO-139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되는 5부요인과 여야 지도부 사전환담 자리에서 만난다. 이번 만남으로 여야가 극한 대립 속에서 ‘협치’의 물꼬를 트는 대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30일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일 시정연설 때 모임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여러 의견이 있었지만, 대표의 결단으로 참석하기로 결론 났다”고 전했다.

사전환담에서의 만남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두 사람이 사실상 처음 소통하는 자리가 될 수 있다. 다만 권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전환담은 ‘5부 요인’과 함께 만나는 자리”라며 “그것 이외 다른 모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영수회담 등 이 대표가 제안했던 다른 형태의 회담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5부 요인은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국무총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다. 대통령은 통상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시정연설을 하기 전 5부 요인과 여야 대표와 사전환담을 진행한다.

지난해 10월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민주당은 헌정사상 최초로 시정연설 자체를 ‘보이콧’한 바 있다. 야권을 향한 검찰·감사원의 전방위적인 수사·감사 등에 반발한 것이다. 이 대표도 사전환담에 불참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사전 환담 참석에 대한 당내 찬반 의견이 나눠졌던 것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결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윤 대통령에게 직접 소통과 국정 기조 변화를 촉구하고 ‘책임 야당’ 면모를 부각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주당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시정연설을 보이콧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권 수석대변인은 “보이콧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개별 의원의 시위 가능성을 두고는 “그런 부분은 원내에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권새나 기자 saena@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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