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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초양극화’…5분위 배율 역대 최대

입력 2023-10-30 15:34 | 신문게재 2023-10-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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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의 가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와 저가의 전셋값은 다시 역대 최대치로 벌어졌고, 매매가도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전세가격은 10억9574만원, 하위 20%(1분위)는 2억5661만원 나타났다.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4.27이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월간 조사가 시작된 이래 2022년 11월(4.27)과 함께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5분위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초고가 전세 신고가 거래가 연이어 나오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면적 244㎡는 지난달 74억에 전세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구 청담동에서는 ‘청담로얄카운티’ 244㎡가 지난달 40억원에 세입자를 찾았다.

매매시장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나. 이달 서울 아파트 5분위 평균 매매가격은 24억5482만원, 1분위는 5억398만원 조사됐다. 5분위 배율은 4.87로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18년 9월(5.01)에 근접하고 있다.

강남 압구정동과 대치동 재건축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나오고 있지만, 강북지역은 매물이 쌓이고 가격이 조정되는 등 반등세가 진정되면서 초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196㎡는 지난 17일 6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021년 4월 전고점인 62억8000만원 대비 5억7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반면, 도봉구 도봉동 ‘동아에코빌’ 84㎡는 지난 6일 6억원에 팔렸다.지난 2022년 4월 최고가 8억2200만원 대비 27% 떨어진 금액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가들은 대출이나 금리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반면 구매력이 약한 계층이 많이 사는 주택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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