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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한탄강 지오 페스티벌 무료입장권’ 관련, 백영현 포천시장도 선관위 조사 받아

선관위 한 관계자 "대상자 워낙 많아 조사 시간 걸려"
"사안이 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심의"

입력 2023-10-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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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지오 페스티벌 무료입장권
지역구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이 20장씩 받은 한탄강 지오 페스티벌 무료입장권. 브릿지경제 DB
최근 경기 포천 ‘한탄강 지오 페스티벌 무료입장권’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2달여가 지나도록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가 워낙 많아 조사가 길어진다는게 이유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백영현 포천시장과 민간사업자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포천시와 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9일 한탄강 지오 페스티벌 무료입장권 관련해 선거법(기부행위, 정치자금법)으로 포천시 축제 실무자 조사를 시작으로, 과장과 국장, 민간사업자 관계자 등이 조사를 받았다. 또 무료입장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된 국회의원, 시·도의원들 등도 줄줄이 조사를 받았으며, 최근에 백영현 포천시장도 받았다.

앞서 포천시(2억8000만원)와 민간사업자(5억100만원)는 총 7억8100만원을 들여 지난 8월 26일과 27일 양일간 한탄강 다목적 광장에서 ‘2023 한탄강 지오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당시 일반인들은 공연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당일 5만5000원, 양일 7만7000원의 유료티켓을 구매해야 공연장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그러나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도 의원 등은 무료입장권을 각각 20장(110만원)씩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원들 중 일부는 무료입장권을 의회사무과 직원과 일부 지역 매체 기자 등에게도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실무자 A씨는 선관위 조사에서 ‘윗선에 대한 보고는 없었고, 자의적 판단으로 업체 측으로부터 받은 무료입장권 1000(5500만원 상당)여장을 홍보 차원으로 부하 직원과 함께 단둘이서 지역 정치권 등에 전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브릿지경제와의 통화에서 “지금 선관위 조사를 받고 있어 더 이상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윗선에 보고없이 자의적으로 진행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축제 관련부서 과장과 국장은 취재진의 “보고를 받았냐”는 질문에 이들은 “한결같이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 실무자 선에서 이뤄졌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지역에선 “포천시와 민간사업자가 4대6 비율로 투자를 했는데, 업체가 손실로 봐야 하는 무료입장권에 대한 비용 문제를 구체적인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발권한다는 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꼬집었다.

선관위 한 관계자는 “보강조사 중에 있으며, 조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백영현 시장 역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대상자가 워낙 많아 시간이 걸린다. 사안이 커서 조사내용들을 취합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심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박성용 기자syong323@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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