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6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3 국제 인쇄회로기판 및 반도체패키징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삼성전기 전시 부스에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살펴보고 있다.(연합) |
정부가 투자 확대로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 분야 취업·채용 지원을 위해 용인·수원·이천 등에 반도체 취업지원허브네트워크를 구성해 운영한다.
고용노동부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취업·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수원·용인·부천·성남·이천·평택·천안 등 7개 고용센터가 참여하는 반도체 취업지원허브 네트워크를 구성했다고 1일 밝혔다.
반도체 취업지원허브 네트워크에서는 취업·채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반도체산업협회·한국팹리스산업협회 등과도 소통하면서 업황 및 채용 동향 등을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취업지원허브 네트워크는 시장·지역 상황에 대응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광역단위 채용 지원 서비스 등 공동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게 된다. 이어 협회·단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산업별 인적자원개발위원회(ISC), 훈련기관 등과 연계를 강화하고 채용 동향 모니터링 및 구인·구직 통계 분석을 제공한다. 또 반도체 특화 서비스 기획·연계 및 광역 구인·구직풀 구축·관리와 기업 복합 구인 애로 해소 지원을 하게 된다.
올해는 첫 번째 공동 사업으로 천안고용센터·한국고용정보원은 1일부터 3일간 반도체 온라인 취업컨설팅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취업 경험이 부족하거나 반도체를 전공하지 않은 청년층들이 반도체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새로 개발한 프로그램이다. 반도체 산업의 특성 및 직무환경 이해→현직자 멘토링→구직활동 방법 순서로 5명 내외 소그룹을 꾸려 컨설팅을 실시한다. 이 프로그램은 인터넷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 내달부터는 수원·부천·성남·평택·천안 등 5개 센터에서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부천고용센터는 오는 15일, 인천폴리텍대학 반도체공정과 김민지 교수를 초청해 반도체 8대 공정 및 핵심 직무 이해를 주제로 한 멘토 특강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한다. 반도체 분야에 관심이 있는 구직자 누구나 워크넷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계속해서 29일에는 7개 센터 공동으로 반도체 일자리 수요 데이도 개최한다. 하나마이크론과 HCM 등 일자리 으뜸기업 등이 참여해 인재 채용에 나선다. 또 기업설명회와 면접 컨설팅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참여기업과 모집 직종, 일정 등은 오는 13일 이후 반도체 취업지원허브 네트워크 7개 센터에 문의하면 알 수 있다.
노동부가 반도체 취업지원허브 네트워크를 구성한 이유는 최근 설비 투자로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 업종에 대해 고용센터 간 협업을 강화해 광역 단위의 특화된 취업·채용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한국직업능력연구원 등이 최근 발간한 2022년 차세대반도체 산업기술인력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관련 인력은 지난 2021년 5만6400명에서 2031년 9만8100명으로 연평균 5.7%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생산기술과 보증·정비, 반도체 소재 설계·디자인 등의 인력은 연평균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정한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인 만큼, 현장과 활발하게 소통하면서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힘을 합쳐 기업의 복합 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반도체 취업지원허브 네트워크를 통해 고용센터의 관할 지역을 넘어 기업과 구직자에게 꼭 필요한 취업·채용 지원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도록 공동 과제를 적극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