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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은행잎 송파구에서 이사와 남이섬에서 귀한 대접

15일 남이섬 송파은행나무길에 송파구 은행잎이 왔다

입력 2023-11-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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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은행잎 송파구에서 이사와 남이섬에서 귀한 대접
15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남이섬으로 반입된 은행잎을 한 소녀가 바람에 흩뿌려 보고 있다. 남이섬 제공


남이섬에 매년 이맘때쯤 황금빛으로 변하는 곳이 있는데 늦가을 은행잎을 이제 어디 가서 구경할까 하는 관광객이 있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다.

15일 대한민국 대표 국민관광지 남이섬에 서울시 송파구에서 약 5톤의 은행잎이 반입돼 ‘송파은행나무길’에서 재활용으로 거듭나 다시금 황금빛 융단으로 변신했다.

벌써 18년째 맞는 이 행사는 모두에게 ‘행복’을 주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송파구는 처치곤란의 가로수 은행잎을 운반비 정도 값싸게 처분해서 좋고 남이섬은 기후 탓에 이르게 떨어져버린 은행잎을 대신하여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서 좋고 관광객들은 뒤늦은 여행길에 황금빛 은행잎을 만나서 좋은 것이다.

남이섬은 청정정원 생명의 섬으로 재활용과 자연친화적 경영철학으로 가꾸어 가을이면 오색 단풍이 관광객들에게 인기 높은 이곳에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알록달록 단풍들이 질 무렵 송파구 은행잎들이 반입된다.

송파구가 매년 상당한 액수의 낙엽처리 비용을 절감하게 된 은행잎은 남이섬에서 새롭게 더 큰 사랑을 받으며 낙엽은 다시 남이섬 나무들의 소중한 퇴비로 돌아가니 최고의 선순환 구조라 할 수 있다.

국내외 관광객,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은행잎 융단에 눕기도 하고 밟기도 하고 흩뿌리기도 하며 흩날리는 은행잎 속에 인생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가운데 남이섬의 작은 아이디어 하나로 모두의 행복을 찾아준 것이다.

송파은행나무길은 섬 중앙부에 약 100여 미터 구간으로 이어져 가장 북적이는 곳으로 한눈에 어딘지 알아 볼 수 있고 그 옆으로 남이섬의 사계절 대표 핫 스팟인 메타세쿼이아길이 영결된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도 뒤늦게 단풍이 들어 파랗던 푸르름을 뒤로하고 불그스레한 농염미를 드러낼 즈음 생명의 섬답게 곳곳에서 겨울 준비에 한창인 다람쥐, 청설모, 토끼, 공작, 오리 등 다양한 동물들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연환경과 더불어 자전거 및 트리코스터 등 액티비티도 즐기고 무료 공연과 전시도 즐기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고 밤이면 켜지는 청담빛길의 ‘풍선등’을 따라 거니는 산책코스도 일품으로 늦가을 나들이를 즐기고자 한다면 이번 주말 훌쩍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남이섬 관광과 관련된 내용은 홈페이지나 대표 전화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남이섬 = 이승식 기자 thankslee5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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