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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 떼일라"…비아파트 전세거래총액 비중 역대 최소

입력 2023-11-2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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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유형별 전세거래총액 비중. (국토교통부)

 

전세시장에서 보증금 보장 불신이 커지며 임차인들이 전세를 회피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세사기가 주로 일어난 빌라,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전월세 시장 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 전세 거래 총액은 아파트 181조5000억원, 비아파트 44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중을 살펴보면 아파트 80.4%, 비아파트 19.6%다.

주택 전세 거래 총액에서 비아파트 비중이 20%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는 2011년 주택 임대 실거래가가 발표된 이후 처음이다.

전세시장이 아파트 전세시장은 2023년 들어 가격이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으나, 비아파트 전세시장의 침체는 장기화하고 있다. 비중도 줄어들고 전체 거래 규모도 크게 줄어들었다.

권역별 주택 전세 거래 총액은 수도권이 178조4000억원, 지방이 47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비중은 수도권 79%, 지방이 21%다. 지방 주택 전세 거래 총액 비중은 2014년 2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방의 비아파트 전세 거래 총액 비중은 2.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지방 아파트도 18.5%로 2018년 이후 가장 낮은 비중으로 조사됐다. 수도권도 비아파트 주택 전세 거래총액 비중이 17.1%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비중만 61.9%로 역대 최대를 차지하면서 지역별·주택유형별 전세시장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인천과 경기의 아파트 전세 거래총액 비중은 80%를 넘어섰으며, 서울도 75.4%의 비중으로 수도권에 속한 3개 시도 지역에서 역대 최대 비중을 보였다.

경기 아파트 전세 거래총액이 8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고, 인천은 2016년 80.1%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총액 비중이 70%를 넘은 것도 2017년 70.1% 이후 처음이다.

직방 관계자는 “절반에 육박하는 국민이 비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에 비해 정책과 행정서비스에서는 아파트에 비해 소외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임대차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택유형에 따른 수요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빌라와 오피스텔,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 소유주들은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촉구하며 오는 30일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비아파트 시장이 붕괴되면 임대인 뿐 아니라 청년과 서민층의 주거 불안도 커지는 만큼, 준주택 지위 인정이나 주택 수 제외 등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문경란 기자 mgr@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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