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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의 힘… 라면 수출 올해 첫 1조원 돌파

-9년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

입력 2023-11-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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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수출 라면 이미지. 사진제공 = 농심
농심 수출용 라면 제품. (사진=농심)

올해 우리나라 라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라면 업체들이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까지 더하면 라면의 수출액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8525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 늘었다.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1조208억원으로 라면 수출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남은 두 달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출액은 1조2000∼1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라면 수출은 2015년부터 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수출금액이 아니라 수출량으로 따지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량은 20만 1363톤(t)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9% 늘었다. 아직 지난해 연간 수출량(21만5953t)에 미치지 못했지만 남은 두 달을 고려하면 역시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억7445만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1억700만달러), 일본(4866만달러), 네덜란드(4864만달러), 말레이시아(3967만달러), 필리핀(3090만달러) 순이었다.

또 호주(3016만달러), 태국(3007만달러), 영국(2980만달러), 대만(2813만달러) 등도 10위 안에 들었다.

해외에서 한국 라면이 인기를 끈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겪으면서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 기생충에는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가 등장한다.

또 전 세계에 한류 문화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K-팝과 K-뷰티 등에 이어 K-푸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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