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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똑똑해지는 가전’…삼성·LG전자 "AI 붙여야 산다"

입력 2023-11-26 06:43 | 신문게재 2023-11-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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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horz
삼성전자와 LG전자.(연합뉴스)

 

글로벌 가전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탑재한 가전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AI 흐름에 대응하고, 장기 수요 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가전 수요를 혁신 기술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열린 ‘삼성 AI 포럼’에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처음 공개하고,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냉장고 등 모든 디바이스에 AI를 탑재하는 이른바 온디바이스 AI 전략도 소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가우스는 언어, 코드, 이미지 등 세가지 모델로 구성된 생성형 AI다. 언어 모델은 방대한 훈련 데이터를 통해 언어 모델을 학습해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된 크기의 언어 모델 선택이 가능하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도 지원한다. 이미지 모델은 라이선스나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안전한 데이터를 통해 학습되었으며, 온디바이스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외부로 사용자의 정보가 유출되지 않는다. 코드 모델은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의 생산성 향상을 도와준다.

이달 삼성개발자콘퍼런스 코리아 2023(SDC2023)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이주형 삼성리서치 상무는 삼성 가우스에 대해 “이 기술은 단순히 언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와 기기 간의 상호작용을 극대화해 보다 직관적이고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가우스는 하나의 모델이 아니라 여러 모델들의 패밀리”라고 설명했다.

삼성 가우스는 이르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첫 적용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독자운영체계(OS)인 타이젠을 기반으로한 TV, 냉장고, 세탁기는 물론 청소기, 오븐 등 소형 가전에도 삼성 가우스를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가전에 타이젠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권호범 삼성리서치 상무는 “타이젠은 최근 7인치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고, 더 많은 그래픽 정보와 더 편한 UI, 그리고 유용한 비디오 콘텐츠를 통해 사용성을 향상시켜 가전의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한다”면서 “타이젠을 기반으로 하는 가전기기에 더 많은 AI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7월 ‘UP가전 2.0’으로 생활가전을 스마트 홈 솔루션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안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3년 이상의 연구개발을 거쳐 스마트 가전용 AI칩 ‘DQ-C’와 가전 OS(운영체제)를 자체 개발했다. DQ-C 칩 기반의 가전 OS가 탑재된 UP가전 2.0은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는 것은 물론 추가한 기능 중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을 손쉽게 지우며 원하는 대로 편집할 수 있다. 고객이 OS가전을 내게 딱 맞게 초개인화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딥러닝 알고리즘 처리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를 통해 음성인식, 인공지능 제어의 정확도와 처리 성능 등을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4종을 UP가전 2.0으로 출시하고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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