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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전셋값 vs 내리는 매맷값… 향후 집값은?

매매, 거래량, 미분양, 심리지표 모두 하락...전셋값만 상승

입력 2023-12-11 14:10 | 신문게재 2023-12-1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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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으나 전셋값이 크게 올라 하방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향후 시장의 향방에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셋값이 크게 올라 하방 압력을 지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매매값을 포함해 부동산 가격 선행 지표인 거래량, 매수심리, 준공 후 미분양 등 거의 모든 통계는 이미 집값 하락을 가리키고 있으나 문제는 전셋값이다. 매매가격이 하락 전환한 가운데도 전셋값은 여전히 상승 곡선을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 매매값이 하락 전환한 가운데도 전셋값 급등으로 더이상 떨어지는 것을 막는 지지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첫째주(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에 이어 0.01% 떨어졌다. 이중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0%) 대비 0.01% 떨어져 지난 5월 셋째주 이후 무려 29주만에 하락 전환했다. 자치구별로 봐도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가 0.01% 하락으로 동일한 하락률을 보였다.

매매가 뿐만 아니라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11월 거래량은 1485건으로 지난 1월 1412건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았지만 이 수치가 크게 변동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서울 거래량은 지난 6월 3846건으로 최고치를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주택시장 부진을 대표하는 미분양 통계도 악화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24가구로 전월 9513가구 대비 7.5% 늘었다. 준공 후 미분양이 1만가구를 넘어선 것은 2021년 2월 1만779가구를 기록한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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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매수심리도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12월 첫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9로 지난주 88.1 대비 0.2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셋째주(90.2) 이후 7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 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매매, 거래량, 준공후 미분양 물량과 함께 각종 심리지표 등 거의 모든 지표가 부동산 침체를 가리키고 있으나 문제는 전셋값이다. 매매 지표 하락에도 전셋값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집값 하방을 경직시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주 전국 주간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07% 상승했으며 이중 서울도 0.14% 올라 비록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전세가 상승세가 매매가 하락세를 완화시키는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 2차 조정기가 본격화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셋값 상승으로 더 이상 크게 떨어지는 것을 막고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향후 집값 하락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주택시장은 대출시 이자 부담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상당한데 결국 이 두가지 모두 시장불확실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매매보다는 임대수요로 이어지고 전세가격을 지탱하거나 올리는 결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전세가격이 지탱하거나 버텨주면, 즉 매매가격과의 차이가 어느정도 유지되면 집값이 폭락할 이유는 줄어들고 집값을 지탱하는 결과를 나타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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