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경총) |
우리 경제가 1~2%대의 저성장 기간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12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최근 경제 상황과 주요 현안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73.2%가 이같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밝혔다.
응답자 기준 경제·경영학과 교수 211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낙관적 전망은 채 20%가 되지 않았다. 14.4%는 ‘내년에 2%대에 진입하고 2025년부터 평균 3%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고 1.4%는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해 내년부터 평균 3%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의 주된 원인으로는 50.5%가 ‘이·팔, 러·우 전쟁, 미·중 패권 다툼, 고물가 등 전세계적인 경제·정치 리스크’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정책당국의 신속한 위기 대응 미흡‘(23.8%), 과도한 규제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뒤처진 법·제도’(19.4%) 등으로 조사됐다. 다만 6.3%는 ‘기업의 혁신 부족’이라고 답하는 등 기업의 노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원·달러 환율이 1050~1250원 안에서 안정화되는 시기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32.7%가 ‘내년 하반기’로 전망했다. ‘2025년’이라는 응답도 30.8%나 나와 ‘환율 리스크’가 한국경제를 지속 괴롭힐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관련 질문에선 절반이 넘는 61.1%가 ‘현행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2%대의 물가안정 목표 도달 시점을 묻는 질문엔 37%가 2025년, 35.1%가 2025년 하반기라고 각각 답했다. 20.4%는 2026년 이후에나 물가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봤다.
법인세제에 대해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고세율을 현행 24% 수준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응답이 66.1%*로 가장 많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횡재세’에 대해서는 57.8%가 원칙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고 상속세 최고세율을 낮추거나 폐지하고 자본이득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70.6%에 달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