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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4분기 흑자 달성 약속 지킬 수 있을까

입력 2023-12-17 16:31 | 신문게재 2023-12-1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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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항일 G마켓 대표
전항일 G마켓 대표

G마켓이 올해 4분기에 약속대로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된다. G마켓은 지난 8월 적자가 이어지자 올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2000년 설립된 G마켓은 2005년부터 16년간 연속 흑자를 내면서 알짜 이커머스로 불렸다. 하지만 2021년 신세계그룹에 3억4400억원에 매각된 후 상황은 달라졌다. 신세계그룹에 편입되면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G마켓의 영업이익은 인수 첫해인 2021년 43억원에서 지난해 655억원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올해 들어서도 G마켓은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32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흑자를 기록하던 G마켓이 신세계그룹 인수 이후 적자기업이 된 까닭은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에 인수된 2021년 G마켓은 전 IT역량 강화를 위해 개발자 100여명을 신규 채용하는 등의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최근 2년간 G마켓은 △선물하기 서비스 신규 오픈(2022년 12월) △판매회원 가입 프로세스 개선(2023년 1월) △G마켓 모바일앱 초개인화 서비스 탑재(2023년 5월) △쿠폰 자동적용가 서비스 도입(2023년 5월) △해외항공권 예약 결제 서비스 개편(2023년 6월) △가격비교서비스 오픈(2023년 7월) 등 10여개가 넘는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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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3분기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G마켓이 4분기에 흑자전환할 수 있을까. G마켓측은 지난 2년간 투자한 성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드러나고 있어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일례로 올해 5월 선보인 초개인화 서비스의 경우 적용 이후 클릭 효율이 이전 대비 20% 향상되고 고객에게 노출되는 상품 구색 역시 이전 대비 15배 증가하는 가시적인 효과를 내고 있으며, 새로운 광고 서비스 출시 등 수익구조도 다각화됐다는 것이다. 또 G마켓과 옥션이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진행하는 온라인 최대 규모 할인행사 ‘빅스마일데이’는 흥행도 성공했다. 지난달 6~19일 2주간 열린 빅스마일데이 판매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 신장했다.

신세계그룹과 시너지 효과도 작용했다. SSG닷컴과 손잡고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는 올해 8~11월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배(87%) 가까이 성장하며 월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핵심품목인 신선식품은 같은 기간 180% 이상 신장했다. 신세계 통합 계열 쇼핑 행사 ‘쓱데이’에서도 G마켓의 매출은 지난 2021년 대비 10% 늘어나며 선전했다.

관련업계에서도 G마켓의 4분기 손익분기점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한 이커머스 업체 관계자는 “G마켓이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꾸준히 집중했기 때문에 분기 기준으로 흑자전환하거나 흑자에 가깝게 적자폭을 상당 부분 줄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G마켓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이후 분기별 실적 변동성은 높을 수 있으나 수수료 매출 증가에 따른 거래액 성장세보다 빠른 이익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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