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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솔브레인 MI, 美 ‘전해액 10만t’ 생산능력 갖춘다

입력 2023-12-19 13:26 | 신문게재 2023-12-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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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브레인홀딩스의 미국 법인 ‘솔브레인 MI’가 이차전지 고순도 전해액 생산능력을 10만t급으로 키운다. 이를 통해 솔브레인홀딩스는 연산 15만t급 고순도 전해액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19일 솔브레인 내부 사정에 능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솔브레인홀딩스의 미국 법인 ‘솔브레인 MI’는 내년 초까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 신공장에 5만t 고순도 전해액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이어 오는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까지 전해액 1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해 고객사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공세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솔브레인 MI가 생산하는 전해액의 판매가격도 신공장 증설 초기에 계약을 마쳤다”면서 “투자비, 인건비 등 반영해 현재 대비 1.5~2배 정도의 가격을 받을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현재 솔브레인홀딩스는 국내와 헝가리 등을 합쳐 약 5t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 법인인 솔브레인 MI가 전해액 1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면 솔브레인홀딩스 자회사 중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지난 2010년 미국에 설립된 솔브레인 MI는 솔브레인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6월 미국 미시간주 노스빌에 공장을 준공한 뒤 전해액 생산을 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미국 인디애나주에 7500만달러(약 980억원)를 투자해 리튬이온 배터리용 고순도 전해액 생산기지를 추가로 건설 중이다.

솔브레인 MI가 미국에 생산거점 확대와 함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것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 확대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솔브레인MI의 신 공장에서 생산된 전해액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건설되고 있는 인근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 배터리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스타플러스에너지의 1공장은 당초 계획이었던 연 23GWh에서 10GWh 늘린 33GWh 생산 규모로 건설돼 오는 2025년 1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2027년 초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준비 중인 2공장은 34GWh 규모다. 스타플러스에너지의 미국 내 총 배터리 생산 규모는 67GWh에 달한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되는 미국 IRA의 세부 규정안인 ‘외국우려기업(FEOC)’도 솔브레인 MI의 생산능력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당장 다음달 1일부터 중국 자본이 25% 이상 투입된 기업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부품을 공급받으면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을 수령할 수 없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FEOC에서 조달하면 안 된다.

이에 대해 솔브레인홀딩스 IR 담당자는 “솔브레인 MI의 전해액 생산능력 확대와 판매가격, 공급처 등 회사 세부 사항에 관한 사실 여부는 일체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굳이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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