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산업·IT·과학 > 자동차 · 부품 · 타이어

[시승기] '드디어 등장' 가장들의 기대작…기아 '카니발 HEV'

입력 2023-12-22 06:05 | 신문게재 2023-12-22 5면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IMG_6753
기아 4세대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기아가 국내 미니밴 시장 강자 카니발의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4세대 부분변경 모델에 HEV 파워트레인이 추가되면서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이 카니발에 집중됐다.

기아 카니발은 지난 1998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경유엔진이 주력 파워트레인으로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경유차가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 중 하나로 꼽히면서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기아는 카니발에 가솔린 1.6리터 터보엔진과 HEV 시스템이 조합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카니발 HEV 출시시점은 경유차에 대한 기피현상과 전기차 수요둔화 지속에 적절했다는 평가다. 실제 카니발 HEV은 12월 기준으로 출고 대기 시간이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카니발 HEV를 지난 19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경기도 고양시 소재 한 카페까지 약 55㎞ 거리를 직접 주행해봤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신형 카니발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7인승 모델이다.  

 

IMG_6745
기아 4세대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카니발 HEV은 부분변경 모델에 걸맞은 외관변화를 감행했다. 전면부는 새로운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웅장한 느낌으로 변모했다. 후면부는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는 테일램프가 적용됐으며, 번호판 위치를 아래로 내리고 노출형 핸들을 히든 타입으로 변경해 깔끔한 이미지의 테일게이트를 구현했다.

실내는 편안하면서 안락한 분위기다.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는 수평으로 이어진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1열의 공간을 넓게 느껴지게 만든다. 2열 역시 미니밴답게 넓은 거주공간으로 탑승객의 편안함을 제공한다. 3열과 트렁크 공간 역시 넓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정숙성이다. 도심과 고속주행 등 다양한 도로를 주행해도 실내는 정숙성이 유지됐다. HEV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주행상황에 맞게 동력을 전달한다. 때문에 전기모터로 주행하다 엔진이 구동될 때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카니발 HEV는 달랐다. 전면과 1·2열 유리에 차음글라스를 적용하면서 엔진이 구동되는 것을 소음과 진동으로 파악할 수 없었다. 계기판 상 RPM 게이지로만 엔진 구동이 파악될 정도로 방음과 방진에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IMG_6764
기아 4세대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패밀리카답게 승차감도 뛰어나다. 과속방지턱과 급가속에서도 카니발 HEV 차체는 안정적이다. 이는 E-라이드 기술 덕분이다. 구동모터 토크를 조정해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정숙성과 편안한 승차감이 더해지면서 다양한 도로에서도 편안한 이동이 가능했다. 여기에 부족함 없는 가속능력도 운전자의 피로감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날 카니발 HEV의 실 주행 연비는 공인연비를 넘어섰다. 카니발 HEV의 공인연비는 7인승 19인치 휠을 기준으로 14.0㎞/ℓ다. 하지만 연비주행을 전혀 하지 않았음에도 계기판상 연비는 16.0㎞/ℓ를 기록했다. 이날 카니발 HEV 시승회의 최고 연비는 카니발 HEV 19.0㎞/ℓ에 달한다.

카니발 HEV은 기존 카니발의 높은 공간 활용성에 더해 기대 이상의 승차감과 연비를 갖추면서 국내 시장의 대체 불가능한 미니밴의 입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패밀리카 구매를 염두하고 있는 소비자 중 전기차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기아 카니발 HEV를 시승해보길 바란다. 카니발 HEV가 친환경 패밀리카에 대한 정답을 제시해줄 것이다.

기아 카니발 1.6 터보 HEV의 판매가격은 3925만원부터 시작된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