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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금융위 “태영건설, 1조원 규모 자구노력…추가 자구계획 제출”

입력 2023-12-2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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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방안 브리핑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 네 번째)이 2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한 대응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태영건설이 그간 1조원 이상의 자구노력과 함께 워크아웃을 위해 계열사 매각, 자산 및 지분 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워크아웃 성공 가능성에는 충분한 자구 노력과 채권단들의 협의와 협조, 시장의 신뢰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권대영 상임위원과의 일문일답.

-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태영건설은 그간 1조원 정도의 자구 노력을 했지만 시장에서 걱정이 많다보니 모든 정보를 제출하고 시장과 소통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추가 사재출연 등 자구 노력을 통해서 채권단에게 금융 채무에 대해 시간을 벌려고 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요한 점은 상거래 채권을 갚아주는 것이다. 워크아웃이 아닌 기업회생으로 가면 상거래 채권도 같이 정리되기 때문이다. 워크아웃으로 가는 것이 사회적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는 노력이다.



- 정부와 산업은행은 워크아웃이 개시될 것이라고 판단하나.

▲ 워크아웃은 충분한 자구 노력과 채권단의 협의와 협조, 시장의 신뢰, 건설업 전체를 연착륙 시키는 정부의 노력 등을 통해 유도할 예정이다.



- 태영건설이 현재까지 제출한 추가 자구책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 대주주가 그간 1조 원가량의 자구노력을 했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골프장 담보 대출, 티와이홀딩스의 에코비트 매각 자금 등이다. 여기에서 추가적인 자구 계획을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대주주가 태영인더스트리 개인 지분, 골프장 매각 금액 등을 바탕으로 사재 출연도 일부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강도 높고 충분한 자구노력이 대전제가 돼야 한다. SBS 매각 가능성은 대주주 판단사항이다.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 다른 건설사 위기로 전이될 가능성은 없나.

▲모든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있다. 부총리가 새로 취임하면 관계부처하고 협의를 거쳐서 건설사에 대한 지원대책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불안심리를 관리해 가면서 한쪽에서 자금 지원을 해나가고, 또 한 축으로는 PF 사업장의 정상화를 같이 지원할 예정이다. 금리 상황이나 매크로 상황이 조금 더 개선되면, 생각했던 바대로 연착륙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유동성 문제를 일으켰던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와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는 건 아닌가.

▲글로벌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 레고랜드 사태 때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등 긴축 모드였는데 지금은 얼마 전 FOMC에서도 보듯이 금리 인상 끝이 보인다. 국내 금융시장도 당시와 다르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레고랜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였지만 지금 태영의 경우는 정부가 다 알고 있는 리스크였다. 충분히 알고 있고 충분히 대비해왔다.



- 부실 기업 구조개선에 들어가 PF 사업장이나 건설업권에 대해 정부의 인위적인 정리가 부작용을 일으킬 염려는 없나.

▲정부는 일관되게 질서정연하게 PF와 건설업을 연착륙시키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부실 건설사 등 연착륙이 정부의 키워드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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