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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올해 순익 17조원 돌파 전망…“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입력 2024-01-02 09:56 | 신문게재 2024-01-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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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사진=각사]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올해 17조원 넘는 순익을 거두며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7조23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익 추정치(16조5510억 원)보다 4.1% 더 늘어난 수치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며 은행 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하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는 성장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로 많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의 경우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순이자마진(NIM)이 소폭 축소되더라도, 가계·기업대출 잔액 증가세가 계속되며 순이익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2조원에 달하는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에 따른 비용 증가가 실적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용대·박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최근 횡재세 또는 상생금융으로 인해 은행업 투자 심리가 좋지 않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본다”며 “비우호적인 여론, 규제 리스크가 은행 및 금융지주들을 계속해서 불편하게 만들 수 있지만, 총선 이후에는 비난 여론이 일부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비록 은행권 경쟁 촉진, 손실흡수능력 제고, 사회공헌 확대 등의 규제리스크는 금융당국의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지속되겠지만,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은행 및 금융지주들이 체감할 정도, 혹은 상당한 규모의 이익 훼손을 경험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규제리스크로 인한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지주별로는 리딩금융인 KB금융의 순익이 5조196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1%, 신한금융은 순익 4조9219억 원으로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하나금융이 3조9433억 원, 우리금융이 3조1696억 원의 순익을 거둬 각각 4.5%, 5.7%의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금융지주들은 올해 경영 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며 몸을 낮추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증권사, 저축은행 등 리스크 노출 우려 등으로 올해 경영 목표를 지난해보다 보수적으로 잡을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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