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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들, 건강보험 출시로 ‘제3보험’ 공략 나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종신보험 수요 감소 영향

입력 2024-01-03 12:20 | 신문게재 2024-01-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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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생명보험사들이 새해 상품으로 건강보험을 출시하며 제3보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생보사 대표 상품인 종신보험 수요가 줄어들면서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방안으로 건강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새해를 맞아 ‘건강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삼성생명은 기존 건강보험 상품에 보장을 강화한 ‘다(多)모은 건강보험 필요한 보장만 쏙쏙 S1’을 선보였다. 이 보험에는 삼성생명 상품 중 최다 수준인 144개 특약을 제공해 고객들이 다양한 특약을 자유롭게 선택해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144개 특약 중에는 삼성생명에서 18년 만에 재출시한 ‘파워수술보장’ 특약을 포함했다. 이 특약은 질병 또는 재해에 직접적인 치료를 위해 1~5종 수술 치료 시 약관에 따라 정액보험금을 지급한다.

한화생명은 고객 니즈가 큰 암·뇌·심장 등 주요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보험료는 저렴하게 구성한 ‘한화생명 The H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특히 이 보험은 지난해 말 보험개발원에서 생명보험업계에 제공한 뇌/심장 질환의 新(신) 위험률을 반영해 보험료를 약 50~60% 낮췄다. 여기에 수술보장특약 보장 금액을 확대하고, ‘질병재해수술보장’ 특약을 신규로 탑재했다.

신한라이프도 100여 가지 특약을 맞춤형으로 조립할 수 있는 ‘신한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을 출시했다. 의무 특약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필요한 보장만 골라 설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보험은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암 보장 내용을 강화했다. 가입 시 특약을 더해 △암치료통합보장 △표적항암약물치료 △항암방사선치료 △항암약물치료 등 암 진단부터 검사, 치료까지 ‘올 커버(All-Cover)’가 가능하다.

ABL생명은 경증부터 중증장기요양까지 진단비와 간병비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무)ABL THE케어간병보험(해약환급금 미지급형)’을 선보였다.

특약 가입을 통해 장기요양등급(1~5등급) 판정 후 최대 1000만원의 장기요양급여금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새해에 출시한 건강보험은 생·손보사 모두 취급 가능한 제3보험 상품으로 분류된다. 제3보험은 사람이 질병에 걸리거나 재해로 인해 상해를 당했을 때 또는 질병이나 상해가 원인이 돼 간병이 필요한 상태를 보장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생보사 대표 상품인 종신보험 수요가 줄어들면서 고객 니즈에 맞게 건강보험을 출시하고 있다”며 “생보사마다 특색 있는 특약을 탑재해 보험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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