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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그후’ 자금 푼 연기금, 증권가, “당분간 국내 주식 집중” 전망

입력 2024-04-0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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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1
기업 밸류업 (사진=연합뉴스)

자본시장 ‘큰손’ 연기금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에 부응하듯 저PBR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지난 1월 매도 우위에 있던 연기금이 2월부터 순매수를 재개하며 증시 부양에 힘을 보태면서 코스피 역시 2750선 하단선을 다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 3월 한달 간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을 가장 많이 담았는데, 증권가는 당분간 국내 주식 비중을 확대할 것이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3월(4~29일) 한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395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1월만 해도 코스피시장에서 -71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비중 조정에 나섰으나, 2월 들어 2581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1월24일을 기준으로 금융당국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힌 후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전에는 순매수 상위 종목에 에코프로머티(1862억원), 카카오(1536억원), 엘앤에프(679억원), 에코프로비엠(465억원) 등 2차전지 및 성장주가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면, 1월 말부터 지난 3월 말까지 연기금 매수의 흐름이 저PBR 위주로 옮겨갔다는 점이다.

실제로 1월24일부터 3월29일까지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LG화학(4656억원), 포스코퓨처엠(2505억원), 신한지주(2154억원), 현대차(1899억원), 삼성SDI(1867억원), LG에너지솔루션(1521억원), 삼성생명(1497억원), 하나금융지주(1410억원) 등 금융주 등 저PBR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재구성된 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3월 한달 간은 삼성전자 주식을 3516억원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이며 증시 주도주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는 동기간 순매수 2위인 삼성SDI(1309억원), POSCO홀딩스(979억원)보다 2~3배 가량 많은 규모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연기금의 순매수 동향이 저PBR 및 반도체 등 증시 주도주로 움직이는 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주식의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스튜어드십코드 기업 가치 향상에 대한 내용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추가되면서 여기에 적극적인 기업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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