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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주 ‘완충’은 아직…증권가, 상저하중 전망

입력 2024-04-23 13:28 | 신문게재 2024-04-2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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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대규모 인력 감원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방산업 약세로 2차전지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실적이 24일 새벽(한국시간) 발표 예정이라 결과에 따라 2차전지주들의 희비가 교차할 소지가 크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테슬라의 올 1분기 이익이 38%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까지 도이체방크가 테슬라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가도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하향했다.

다만 테슬라 강세론자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이번 주 중국 성장 감소나 실적 악화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 투자자들로부터 다시 신뢰를 얻을 것이라며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23일 증권가는 국내 증시에서 배터리 섹터의 1분기 실적이 2022년 수준으로 회귀했고 전기차 수요 부진을 고려하면 남은 분기 큰 폭의 성장세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올 상반기에는 실적이 시장 기대이하일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부합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상저하중’을 제시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1분기 배터리 섹터의 주가가 소폭 반등을 보인 이유로 양극재 수출 증가와 GM의 공세적 전기자 판매 전략, 분기 실적 바닥 기대감 등을 꼽았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양극재 수출 중량은 올 1~2월 전월 대비 연속 증가하다 3월께 소폭(4%) 감소했다. 6월에 있을 전기차 시장에 신차 출시가 본격화돼 이러한 감소세는 오래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공세적 마케팅에 비해 GM과 테슬라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GM은 올 초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기차 판매량을 최대 30만대로 예상했지만 실제 1분기 판매량은 1만6000대에 그쳤다.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5% 떨어진 38만6810대를 기록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바닥을 쳤지만 상승폭도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배터리 섹터의 1분기 매출은 재작년 수준으로 줄었지만 1분기 전기차 수요 부진을 감안하면 기대했던 수준의 상저하고는 어려워 ‘상저하중’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주가 반등 요인 중 양극재 수출 증가를 제외하고는 상황이 악화됐다”며 “특히 오는 24일(한국시간) 테슬라 실적발표에서 좋은 소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결국 국내 2차전지 섹터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는 GM과 테슬라의 수요에 달려있다”며 “유의미한 반등은 양사의 신차가 출시되고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는 4분기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증권가는 투자의견에 대해 향후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SDI나 포스코퓨처엠과 같은 개별 종목에 대한 단기 거래를 권고했고 최우선주로는 GM, 테슬라의 신차 출시로 인한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안했다.

한편, 1분기 잠시나마 오름세를 보였던 2차전지 주요 종목은 이달에만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대비 22일 종가 기준 금양이 18.78% 떨어졌고 △LG화학(13.24%) △삼성SDI(8.81%) △SK이노베이션(7.67%) △LG에너지솔루션(6.19%) △포스코퓨처엠(5.57%) 등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11.28% 내렸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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