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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AI·자율주행' 장착하고 로봇 영토 확장

입력 2024-04-24 06:28 | 신문게재 2024-04-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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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진] LG 클로이 로봇 라인업
LG 클로이 로봇 라인업.(사진제공= LG전자)

 

LG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로봇에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등을 탑재한 기술 고도화로 B2B(사업자간거래) 로봇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드웨어 로봇을 통한 배송 서비스 수준을 넘어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 전반에 LG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기세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클로이 서브봇은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 다양한 공간에서 배송 서비스를 한다. 특히, LG전자 클로이는 AI와 자율주행 기술로 원활하고 자유로운 서비스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카카오모빌리티가 선보이는 로봇 배송 서비스에 LG 클로이를 공급하고, 배송 현황과 로봇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관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kg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와 탈취용 환기팬을 적용했다. 6개의 바퀴에는 독립 서스펜션이 적용돼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AI 클로이 로봇은 호텔 서비스 분야에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지난 2월 LG전자는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호텔 운영에 최적화된 로봇 개발과 프로세스 구축, 로봇 솔루션 적용 확대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호텔에서 활용되는 로봇은 객실 투숙객이 이용하는 공간에서 직원과 함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이를 위한 AI 기반의 정교한 자율주행과 동작 제어를 위한 통신 기술, 주변 정보를 수집하는 센서·빅데이터 처리 등 고도화된 관제 기술이 중요하다. LG전자는 물류에 특화된 클로이 캐리봇을 활용해 객실 정비용 카트, 식자재 무인 운반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는 로봇을 개발한다.

최대 단일 공급 규모로 해외 골프장에도 클로이가 공급된다.

올 1월 LG전자는 골프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계약을 맺고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2년에 걸쳐 동남아 6개국 골프장에 1200여대 공급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로봇과 솔루션을 판매하면 스마트스코어가 이를 설치, 운영한다.

앞서 지난달 LG전자는 미국에서 열린 북미 최대 규모 물류 전시회인 ‘모덱스 2024’에서 물품 픽업부터 검사, 배송까지 물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물류 서비스 분야와 스마트팩토리를 위한 AI 기반의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대거 선보였다. 아울러 로봇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해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한화 800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로봇 공급뿐 아니라, 주문한 상품을 최종 소비자 문 앞까지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유통 단계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자율화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은 지난해 약 9억 달러(약 1조2100억원)에서 2030년 약 42억 달러(약 5조6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22.7%에 이른다.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는 오는 2030년 전체 물류 중 20%가 로봇에 의해 배송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하기 위해 AI부터 통신, 관제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일찍부터 쌓아 온 로봇 설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철중 기자 cjpark@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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